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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美비자 30만건 무더기 취소…역대급 이민 단속"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1 23:44
수정 2026.10.21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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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역대 어느 정부보다 빠른 속도"

두 달 새 12만 5000건 이상 추가 취소

친팔레스타인 시위 참가자도 대상…인권침해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재집권한 이후 미국 정부가 취소한 비자가 30만건을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취소된 비자가 30만건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8월 10일 발표한 17만 5000건보다 두 달여 만에 12만 5000건 이상 늘어난 규모다.


토미 피곳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역사상 어느 행정부보다 많은 비자를 빠른 속도로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률을 위반하거나 사기를 저지르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인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강조했다.


비자 취소 대상에는 폭행과 음주운전 등 범죄 관련자뿐 아니라 미국에서 출산해 자녀의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이른바 '원정 출산' 관련자도 포함됐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원정 출산과 관련해 취소된 비자만 4000건이 넘는다.


논란은 정치적 발언을 이유로 비자가 취소된 사례에서도 불거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외국인과 보수 논객 찰리 커크의 암살 사건에 관한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작성한 외국인들의 비자를 취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심사를 강화하고 취업비자 발급 비용도 인상했다. 불법 이민뿐 아니라 합법적인 입국과 체류에 대한 규제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인권단체들은 이 같은 조치가 적법절차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특정 인종과 소수민족을 겨냥한 차별적 단속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강력한 이민 단속이 미국의 치안과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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