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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금융' 늘리고 주주환원까지…시험대 오른 금융지주 자본관리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6.10.22 07:02
수정 2026.10.2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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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확대에 RWA 압박 가중

CET1 13%대 방어 성공에도

M&A·밸류업 속 자본관리 시험대

지난 2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모두 13%대를 기록했다.ⓒ각 사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확대 기조에 발맞춰 국내 4대 금융지주가 기업 및 첨단 산업 분야로 자금 공급을 늘리고 있다.


다만 실물경제 지원을 위한 자산 성장과 건전성 지표인 자본비율 방어를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금융지주들의 자본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모두 규제 기준치를 웃도는 13%대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들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생산적 금융 추진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압력이 CET1을 압박하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한다.


가계대출 보다 신용 위험도가 높은 중소·중견기업 및 첨단 전략산업 대출은 취급액 대비 RWA 산정 가중치가 높아 CET1의 분모를 빠르게 키우는 요인이 된다.


통상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눠 산출하는 만큼, 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응해 대출 공급을 늘릴수록 지표 하락 압력을 직접적으로 받게 되는 구조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은 지난 2분기 RWA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약 370조원을 기록했지만, CET1 비율은 전 분기보다 0.10%포인트(p) 높아졌다.


신한금융 역시 2분기 말 CET1 비율을 전 분기 대비 0.13%p 높인 13.43%까지 끌어올리며 방어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결정했다는 점이 향후 자본 건전성 관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롯데손보 인수에 나서면서 비은행 부문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이 과정에서 수반되는 자본 확충 부담을 선제적으로 통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하나금융의 2분기 말 CET1 비율은 13.27%를 기록해 4대 금융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절대적 수치는 안정적이지만 타 금융지주 대비 상대적 자본 여력이 여유롭지 않아 향후 RWA 관리에 대한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은 2분기 말 CET1 비율이 13.74%까지 오르며 KB금융과 함께 4대 금융 중 최상위권을 나타냈다.


다만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후의 자본 영향과 위험자산 반영 속에서도 현재 수준의 자본 여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금융지주들이 기업 대출과 생산적 금융을 과감히 늘리면서도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RWA 증가폭을 적정선에서 통제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일정 비율 이상의 CET1 비율 여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밸류업 기조에 맞춘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소각을 차질 없이 완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호실적을 배경으로 가져가는 동시에 생산적 금융과 비은행 M&A 영향이 반영돼 RWA 상승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며 "성장률 경쟁보다는 고위험자산 비중을 줄이고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에 나설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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