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팔·열 손가락부터…HD현대로보틱스, 제조용 휴머노이드 도전
입력 2026.10.21 14:10
수정 2026.10.21 14:10
대구 FIX 2026서 ‘지능형 양팔로봇’ 첫 공개
팔당 7kg 운반·작업 반경 630mm
자체 AI 모델 적용 추진…바퀴형 거쳐 이족보행으로 확장
HD현대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지능형 양팔로봇’의 모습 ⓒHD현대로보틱스
HD현대로보틱스가 두 팔과 다섯 손가락을 갖춘 로봇으로 제조 현장용 휴머노이드 시장에 도전한다. 사람처럼 걷는 능력에 앞서 물체를 쥐고 옮기거나 조립하는 정밀작업 능력을 확보하고, 이동 기능은 단계적으로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HD현대로보틱스는 2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한 ‘미래혁신기술박람회 2026’에서 개발 중인 ‘지능형 양팔로봇’을 처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사람의 상체와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다. 제한된 공간에서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의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양팔과 손을 이용한 작업 능력에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양팔은 각각 7kg의 가반하중과 630mm의 작업 반경을 갖췄다. 손마다 다섯 손가락을 적용해 사람이 물체를 쥐고 옮기는 것과 같은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구성했다.
작업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센서 기술도 보강한다. 지난 9월 지분을 투자한 에이딘로보틱스와 협력해 힘·촉각 센서를 고도화하고, 물체를 감지하고 다루는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로봇의 두뇌로는 자체 개발한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적용한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동작을 스스로 생성하도록 하는 AI 모델이다. 작업자가 순서와 위치를 일일이 프로그래밍하는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작업 환경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적용할 분야는 필요한 부품을 작업 단위로 모으는 키팅과 조립 공정이다. 이후 용접·도장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현장에서 확보한 작업지능을 기존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이동 기능은 바퀴형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먼저 확보한다. 향후에는 이족보행 기술까지 개발해 작업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능형 양팔로봇 개발은 산업 현장에 피지컬 AI 기술을 접목하고 로봇의 활용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시발점”이라며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축적한 설계·제어·양산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피지컬 AI 로봇 기술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