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엔진 단 LG화학, 환자 맞춤형 항암제 개발 가속
입력 2026.10.21 10:01
수정 2026.10.21 11:18
개인별 mRNA 암백신 2029년 임상 진입 목표
'바이오마커' 예측해 최적의 임상 대상자 선별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LG화학
LG화학이 신약개발의 핵심 엔진으로 인공지능(AI)을 낙점했다.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시험 환자 선별까지 AI 기반 의사결정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LG AI연구원, 미국 바이오 벤처캐피털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은 지난 20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 ISC동에서 ‘2026 LG AI 바이오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기반 AI 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처음 마련됐다.
LG화학은 항암 분야에서의 AI 활용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종양(암)은 유독 복잡한 생물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 LG화학은 AI로 종양의 ‘바이오마커’를 파악해 임상 시험에 참여할 최적의 환자군을 골라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핵심 과제로 추진 중인 개인별 맞춤형 메신저 리보핵신(mRNA) 암백신 개발 현황도 소개했다. 암은 환자마다 유전자 변이가 일어난 부분이 다르다. LG화학은 암세포에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개인별 신항원(Neoantigen)을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내년 전임상을 거쳐 2029년 본격적인 임상 개발 단계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AI는 신약개발의 도구가 아닌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엔진”이라며 “미래 신약개발의 경쟁력은 AI를 통해 치료 효과가 높을 환자(Right Patient)를 찾아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도 신약개발에 있어 AI가 중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인실리코 메디슨은 생성형 AI로 발굴한 신약 후보물질이 임상 단계까지 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라일라 사이언스는 AI 기반 연구 혁신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안드레 안도니안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아시아·태평양 의장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LG화학은 AI가 생명과학 혁신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공통된 믿음을 갖고 있다”며 “과학적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결합해 그 잠재력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