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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희토류 틀어쥐자 日 비상…美에 "압박해달라" SOS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21 08:00
수정 2026.10.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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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이트륨 재고 수개월 내 바닥 우려

항공기 엔진·반도체 생산 차질 현실화

中 수출통제 강화에 美·日 공급망 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해 10월 31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하면서 일본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이트륨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측에 중국의 수출규제 완화를 요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당국자들은 대체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하면 수개월 내 재고가 소진돼 주요 제조업체의 생산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트륨은 항공기 엔진의 내열 코팅과 반도체 제조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희토류다. 고온에서도 부품의 성능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특히 미국 방위산업은 이트륨이 포함된 일본산 부품에도 의존하고 있어 일본의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면 미국 항공우주·방위산업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기업들은 이트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 외 지역의 이트륨 가격은 2년 전보다 무려 179배 치솟았다. 미국으로 향하는 이트륨 수출이 올해 수개월 동안 사실상 중단되면서 일부 기업은 생산 차질과 손실을 겪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공급망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 협의에 나섰다. 양국 관계자들은 지난달 중국의 이트륨 수출통제가 항공기와 반도체 생산에 미칠 영향을 논의했다. 미국 정부가 중국에 수출허가를 직접 요청해야 할 정도로 공급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합의에 따라 희토류 공급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은 합의가 충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만 문제를 둘러싼 중국과 일본의 갈등도 희토류 공급 불안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미국과 일본은 희토류 채굴과 정제시설에 대한 공동투자를 확대하고 공급처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생산시설을 확보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중국의 수출통제가 지속되면 양국의 첨단 제조업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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