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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만루포+시라카와 K쇼’ KIA 3연승으로 대구행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10.20 22:07
수정 2026.10.2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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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만루포·나성범 멀티포 앞세워 잠실서 완승

시라카와 5이닝 1실점 역투…25일 대구서 삼성과 PO

만루홈런을 터뜨린 김도영.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방망이의 화력을 앞세워 준플레이오프를 단숨에 끝냈다. 김도영의 대형 만루 홈런과 나성범의 멀티 홈런,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호투까지 더해지며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3연승을 완성했다.


KIA는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LG를 13-1로 대파했다.


앞서 1차전에서 5-1,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한 KIA는 3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KIA는 2위 삼성과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양 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다.


반면 LG는 가을야구를 3연패로 마감했다.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지만, 준플레이오프에서 KIA의 기세를 넘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철거와 재건축을 앞둔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라는 점에서도 의미를 남겼다.


KIA는 1회초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2회초 상대 마운드를 무너뜨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나성범이 중월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LG 수비 실책과 안타, 볼넷이 이어지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정우와 박재현이 연속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단숨에 벌렸다. KIA가 2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7-0으로 앞서갔다.


김도영의 한 방은 LG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타였다. KIA는 이후에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5회초 박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고, 6회초에는 나성범이 다시 우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멀티 홈런을 완성했다.


5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시라카와. ⓒ 연합뉴스

LG도 6회말 한 점을 만회했지만, 흐름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IA는 7회초 한준수의 솔로 홈런까지 더해 10-1로 달아났고, 8회에도 3점을 보태 남은 이닝을 실점 없이 마무리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타선에서는 김도영과 나성범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다. 김도영은 만루 홈런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고, 나성범은 홈런 두 방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박정우도 적시타로 힘을 보태며 초반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KIA는 장타와 집중타를 적절히 섞어 LG 마운드를 공략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시라카와가 승리의 토대를 놓았다. 시라카와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총 투구 수는 76개에 불과했고, 위기 상황에서도 삼진으로 흐름을 끊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포스트시즌에서 아시아쿼터 선수가 승리투수가 된 첫 사례라는 기록도 남겼다.


반면 LG는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1.1이닝 5실점으로 조기에 무너지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타선 역시 5안타 1득점에 그쳐 반전의 계기를 만들지 못했다.


잠실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KIA는 이제 삼성과의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준플레이오프에서 타선의 폭발력과 선발진의 안정감을 동시에 확인한 KIA가 대구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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