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3차 유도작업…더 추워지기 전에 바다로 보낸다
입력 2026.10.20 19:33
수정 2026.10.21 01:41
폰툰에 그물 고정해 바다 쪽으로 내몰 계획
부산 북항 친수공원의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는 흑상어 부캉이 ⓒ뉴시스
당국이 오는 21일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한 달 넘게 머무르고 있는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세 번째 작업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부산시,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등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오는 21일 부캉이에 대한 3차 외해 유도 작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수부와 10개 관계 기관은 이날 부산역 인근에서 대책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세부 실행 계획을 마련했다.
이번 부캉이 외해 유도 작업에도 그물이 사용된다. 다만, 관계 기관은 수상 작업용 부유 시설인 '폰툰'에 그물을 고정해 서서히 바다 쪽으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부캉이를 내몬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폰툰 위에는 인력을 배치해 부캉이의 접근을 막을 계획이다. 수로 출구 쪽에 접근해 수심이 깊어지면 수로 바닥과 그물 사이에 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제2의 그물을 그 안쪽에 설치해 부캉이가 돌아올 수 없도록 차단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관계 기관은 이날 오후부터 수중 드론 등을 활용해 친수공원 수로 입구 물밑 지형과 장애물을 조사하는 등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이후 21일 오전 현장에 장비를 설치한 후,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부캉이를 바다로 유도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작업 과정에서 상어의 상태와 이동 양상을 지속해 확인하면서 개체에 가해지는 자극을 최소화하고 작업자와 공원 방문객의 안전을 우선으로 확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8일 친수공원 인공 수로에서 처음 목격된 3m 크기의 흑상어인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로 떠올랐다. 부캉이가 처음 발견된 이후 친수공원 누적 방문객은 160만명을 넘어섰다.
관계 기관은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렸지만, 좀처럼 수로 밖을 나가지 않는 데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폐사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바다로 돌려보내기 작업에 나섰다. 부캉이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건강 상태에도 이상 징후가 발견되고 있다. 최근 주둥이와 지느러미 부위에서 상처가 목격됐는데, 좁고 얕은 수로에서 헤엄치다가 벽과 바닥 등 단단한 물체에 긁힌 것으로 추정됐다.
실제로 관계 기관은 지난달 29일 워터펌프와 그물을 이용해 부캉이를 바다로 내몰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달 2일에는 그물을 끌어 부캉이를 수로 출구 100m 지점까지 내몰았으나 부캉이는 바로 다음 날 그물을 넘어 안쪽으로 돌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