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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 빌딩 연쇄방화' 70대 남성 "3일 전부터 준비…특허법인이 사기쳐"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10.20 18:55
수정 2026.10.20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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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쇄 방화로 시민 5명 중상…총 19명 다쳐

역삼동 빌딩 2곳 방화 혐의로 체포된 용의자 70대 남성이 20일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뉴시스

서울 강남구 역삼동 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방화범 A씨가 경찰에 압송됐다. A씨는 해당 빌딩에 위치한 특허 법무법인에 대한 악감정을 갖고 3일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역삼동 연쇄 방화범 70대 남성 A씨는 20일 오후 6시 14분경 모자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서경찰서에 도착해 경찰관과 함께 이동했다.


남성은 '왜 불을 질렀는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사기 쳤다"고 답했다. '누가 사기를 쳤느냐'는 물음에 A씨는 "특허 법무법인에서"라고 말했다.


'특허법인에 악감정 있었던 것이냐'고 묻자 A씨는 "2000년도에 특허를 냈는데 사기를 쳤다"면서 종이 문서를 펼쳐 보여주며 취재진에게 "이거 사진 찍어달라. 이게 증거다"라고도 주장했다. '언제부터 범행 준비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한 3일 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에 대해 할 말 없느냐'는 질문에 A씨는 "앞으로 사기 치지 말라"고만 답했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 54분경 역삼동 신명빌딩 3층, 오후 12시 1분경 역삼동 한양빌딩 4층에 연달아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불이 난 신명빌딩 3층과 한양빌딩 4층 사무실 두 곳은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이다. 이날 연쇄 방화로 5명이 중상을 입고 14명이 경상을 입는 등 모두 19명이 다쳤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이날 오전 11시 이전 강서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인화물질로 추정되는 물건을 들고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범행 직후 남성은 택시와 도보 등을 이용해 동대문구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동대문경찰서 등 인접 경찰서를 중심으로 CCTV를 분석하고 주변을 수색하던 중 이날 오후 4시 16분경 동묘앞역 앞에서 남성을 발견해 검거했다.


용의자는 4년 전 동일 건물에서 방화 시도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남성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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