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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브런슨 '전작권 조건 변화' 발언에 "美 전체 정부 입장 대변하는 견해 아냐"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10.20 16:22
수정 2026.10.20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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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작권 환수 합의 따라 협의 진행"

'전환' 아닌 '환수' 설명…"역할을 바꾸는 것"

쌍방향 브리핑 '좌표찍기' 우려엔 "기우였다"

성기홍 홍보소통수석이 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임 정책실장 등 인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건 변화' 발언이 미국 정부 전체의 입장은 아니라며 선을 그었다. 한미가 전작권 환수 합의에 따라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령관 개인의 견해가 협의 흐름을 바꾸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20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브런슨 사령관이 미국에서 이러저러한 얘기를 하고 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그것이 미국의 전체 정부 입장을 대변하는 견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에는 지금 전시작전권 환수를 위한 합의에 따라서 이러저러한 협의와 이런 것들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우리 중 누구도 조건이 변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없다"며 전작권 전환 조건이 달라졌다는 취지로 언급한 바 있다.


성 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춘추관을 깜짝 방문해 전작권 '전환'이 아닌 '환수'라는 표현을 써야 한다고 한 데 대해서도 부연했다. 그는 "전환이라고 하는 것은 '트랜스퍼', 이전"이라며 "실제로 한미 국방 당국 간에 지금 추진하는 합의 사안에도 전환, 트랜스퍼라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전환은 지휘권 이전의 절차와 제도를 가리키는 말이고, 환수라고 하는 것은 되찾는다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지금 이 정도의 국력을 가진 강국으로서 작전권을 독자적으로 갖지 않은 나라는 아마 한국밖에 없을 것 같다"며 "지금 미국이 운전석에 앉아 있고 우리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데, 우리가 운전대를 잡고 미국이 조수석에 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 "결코 함께 달려가고 있는 택시나 버스에서 내리는 게 아니다. 역할을 바꾸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수석은 기자 질문 장면까지 생중계하는 청와대 쌍방향 브리핑을 두고 제기됐던 '좌표찍기' 우려에 대해선 "지금 현재 그런 우려는 사실 기우였던 것"이라며 "지금은 그런 부분에 대한 것들은 사라졌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출입기자들 같은 경우에는 쌍방향 브리핑제에 대해서 어떤 거부감이나 거리낌 없이 자연스럽게 대변인에게, 그리고 홍보수석에게 질문하고, 카메라 앞에서 수석이나 대변인 또는 다른 브리퍼들이 책임 있게 답변하는 시스템이 지금 안착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쌍방향 브리핑을 전 부처로 확대하는 데 대해서도 "대통령 기자회견 때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기자를 화면에 비친다고 해서 기자가 위축되거나 거리끼면서 질문하는 기자가 있느냐"며 "실제로 미국에서는 백악관뿐 아니라 국무부나 국방부 같은 경우에도 쌍방향 브리핑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지시였는지 묻는 말엔 "청와대가 기본적으로 솔선수범했기 때문에, 국민주권정부의 기본적인 철학이 정책의 투명성, 책임성, 개방성이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춰서 부처들이 해 나간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각 부처는 각 부처의 사정에 맞춰서 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들을 자율적으로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SNS 글도 게이트키핑을 거쳐야 한다는 지적에는 "좋은 얘기인 것 같다"면서도 "대통령께서 본인이 직접 육필로 쓴 SNS 글 같은 경우에는 대체로 매일매일 저희 참모들과 비공개 회의장에서 본인의 생각을 말씀하시고, 거기에서 저희들이 또 얘기를 하는 것들이 그 글 속에 대개 녹아 있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참모들의 의견하고 동떨어지는 상황에서 툭 튀어나오는 글이라고 하는 게 존재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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