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우크라 주재 공관원 일부 철수 결정…"전향적 조치 無"
입력 2026.10.20 14:59
수정 2026.10.20 15:59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전경.ⓒ데일리안
정부가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와 관련해 갈등을 빚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에 이어 공관원 추가 철수를 결정했다.
박두순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 조치 이후에도 우크라이나 측의 전향적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친 공습 위협이 상존해 안전 확보가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공관원 일부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철수 시에도 대사대리를 중심으로 양국간 필요한 외교 소통은 지속할 예정"이라며 "영사 업무 인력은 전원 잔류해 계속해서 재외국민 보호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관원 철수가 외교적 항의의 표시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미 다양한 방식을 통해서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다"며 "그런 여러 가지 상황 속에서도 전향적 조치가 없다고 판단해서 이런 조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답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관련 양국간 갈등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각)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양국 간 비공개 합의를 일방적으로 어긴 것이라며 지난달 28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대리를 초치해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비공개 합의 자체가 없었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크라이나로부터 사과 표현이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면서도 "저희가 생각하는 수준과는 차이가 있어서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