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강훈식·김현지·김용범·정진상, 운영위 국감 나와야"
입력 2026.10.20 14:44
수정 2026.10.20 16:01
김승수, 운영위 국감 앞두고 증인 채택 촉구
"신임 실장에 국정 난맥 책임 물을 수 없어"
김현지 인사 의혹·김용범 ETF 책임론 제기
"핵심 증인 합의 난항…끝까지 협상할 것"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8월 27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소노캄고양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6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원내보고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등 핵심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주요 증인 채택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실질적인 국정감사를 위해 당사자들의 출석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지난주부터 국민적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정부 핵심 인사들의 증인 채택을 거듭 요청해 왔다"며 "그러나 민주당은 지금까지 아무런 응답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임명된 임광현 신임 대통령비서실장과 취임한 지 한 달가량 된 하준경 정책실장을 거론하며 전임자들의 국감 출석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난 500일 가까이 쌓인 국정 난맥의 책임을 이제 막 부임한 실장들에게 묻는다면 전임 실장 때의 일이다, 파악 중이다, 특정 사안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식으로 전임자 탓으로 돌려버릴 것이 뻔하다"며 "민주당은 이런 맹탕 국감을 원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강훈식 전 비서실장에 대해서는 각종 재난·사고 당시 청와대의 대응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던 순간에 대통령에게 언제 어떤 보고가 올라갔고 어떤 지시가 내려졌는지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비서실을 총괄했던 강훈식 전 비서실장뿐"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이 9월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있다. ⓒ뉴시스
김현지 제1부속실장에 대해서도 인사 검증 논란을 거론하며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대한민국 사법부 수장인 대법원장까지 법사위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불러 세웠다"며 "그러면서 1급 비서관 한 명의 출석을 끝까지 막고 있다. 민주당에는 대법원장보다 김현지 실장이 더 높은 권력이냐"고 비판했다.
최근 논란이 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김용범 전 정책실장을 겨냥했다.
김 의원은 김 전 실장이 부동산·금융 정책을 주도했다고 주장하며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고위험 상품이라는 우려에도 졸속 도입이 단행됐고, 그 피해는 개인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실패의 원인과 책임을 따지려면 설계자인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에 대해서는 청와대 인사와 국정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선출되지도 임명되지도 않은 외부 인사가 인사와 정책에 관여한다면 그것은 국정 개입이자 비선 정치"라며 당사자의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과거 증인 채택 사례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야당 시절 수십 명의 증인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였고, 윤석열 정부 시절에는 운영위 국감에서 김건희 여사까지 일방 채택한 전례가 있다"며 "정권을 잡자 태도가 180도로 바뀌었다. 민주당식 내로남불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을 둘러싼 여야 간 증인 채택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강훈식·김용범·김현지·정진상 등 핵심 증인들에 대해서는 전혀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는 증인들이 출석하도록 협상을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