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 김여정 담화 한목소리 비판…"적반하장 태도"
입력 2026.10.20 14:37
수정 2026.10.20 14:40
김병주 "사과 요구했는데 사과 못할망정 우리를 위협"
박선원 "남북 국경 상황 불안정은 어디서 기인했나"
임종득 "김여정은 적반하장…軍 단호히 대응했다면"
국회 국방위원회. ⓒ뉴시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이 '대남확성기 방송 재개'를 언급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대통령 국방정책특보이자 국방위 여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해군·해병대 대상 국정감사에서 김 부장의 담화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장병들이 군사분계선(MDL) 이남에 설치된 지뢰로 중상을 입어 사과를 요구했는데, 사과는 못 할망정 오히려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적반하장 태도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도 "(김여정은) 지금 남북 국경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다고 했는데, 그것이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인가"라며 그 책임은 북한에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국경선 요새화라는 이름의 불필요한 작업을 중단하고, 충돌을 원하지 않는다면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을 함께 시작하면 된다"며 북한에 대화를 제안했다.
국방위 야당 간사인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도 "김여정 담화는 적반하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임 의원은 "과연 25사단 지뢰 폭발 사건이 터졌을 때 우리 군이 단호하게 대응했다면 김여정이 이런 적반하장 행동을 할 수 있었을까. 그렇지 않다고 본다"며 우리 군을 질타했다.
임 의원은 "단호한 대응이라는 것은 북한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넘어오면 혼난다'고 경고방송하고, 경고사격만 하는 것이 단호한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날 국감에 출석한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대장)은 김여정 담화에 대해 "북한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할 경우에 절차에 따라 즉각적이고 강력하게 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중장)은 "세부적인 것들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 4군단 지역에도 여러 변화가 있다"면서 "이에 따라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있고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