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베트남서 28번째 의료봉사…어린이 36명 수술
입력 2026.10.20 14:28
수정 2026.10.20 14:29
세민회·SK에코플랜트와 베트남서 28번째 의료봉사
구순구개열 등 어린이 36명 수술…현지 의료진 교육도
김백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장(왼쪽)이 얼굴기형 수술을 집도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경제적 어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 36명이 한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았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어린이들의 치료를 지원하는 동시에 현지 의료진에 수술 기법을 전수하며 1996년부터 이어온 의료봉사의 의미를 더했다.
20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세민얼굴기형돕기회(세민회), SK에코플랜트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 175군병원에서 ‘제28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8회를 맞은 이번 의료봉사는 구순구개열과 안검하수 등 얼굴기형으로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수술 기회를 제공하고, 현지 의료진의 치료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구순구개열 등 얼굴기형은 외형적인 문제뿐 아니라 음식물을 삼키거나 호흡하는 데 어려움을 일으킬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발음 문제와 외모에 대한 편견으로 성장 과정에서 심리적·사회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베트남에서는 경제적 부담으로 제때 수술을 받기 어려운 어린이들이 많아 의료 지원의 필요성이 크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봉사단이 제28회 베트남 얼굴기형 어린이를 위한 의료봉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번 봉사에는 김백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장을 단장으로 백롱민 세민회 이사장(전 분당서울대병원장 및 성형외과 교수)과 성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 의료진,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7일간 어린이 36명에게 무료 수술을 시행했다.
수술 지원과 함께 현지 의료진을 위한 교육도 진행됐다. 베트남 의료진이 수술 과정을 직접 참관하며 관련 기법을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며, 현지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수술 기구와 장비, 의약품 등도 기증했다. 수술비는 SK에코플랜트 등이 후원했다.
김백규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장은 “이번 의료봉사는 현지 의료진과 함께 환아들을 진료하고 수술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눈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얼굴기형으로 불편을 겪어온 아이들이 적절한 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과 자신감을 되찾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봉사가 환아들의 치료에 그치지 않고 양국 의료진 간 교류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