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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1년 6개월 재임 중 326일 출장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10.20 13:33
수정 2026.10.2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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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원장, 취임 후 36일만 본원 출근

특정 여직원과 총 244일 출장 다녀와

최혁진 의원 “국감서 위증 혐의도”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뉴시스

박윤규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 원장이 취임 이후 대부분의 근무일을 출장으로 채우고, 관련 국정감사 질의에서 사실과 다른 해명을 내놓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혁진 의원은 20일 열린 국정감사에서 진흥원장 근무 실태와 국감 답변 내용을 공개하며, 상임위원회 차원의 위증 고발과 감사원 감사를 촉구했다.


최 의원이 공개한 진흥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원장 취임 후 근무일 375일(2025년 4월 1일~2026년 10월 16일) 가운데 본원 정상 근무는 36일에 그쳤다. 나머지 일정은 출장 326일과 연차 13일로 채웠다. 박 원장은 해외 출장 10회를 포함해 총 244일의 출장에 특정 여직원을 동행시켰다.


국내 출장 280건 중 83%인 233건은 서울 지역에 집중됐다. 과기정통부나 기획재정부, 국회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한 정부 업무는 47건(17%) 수준이었다. 나머지 83%는 기업 방문, 협회 간담회, 조찬 포럼, 외부 인사, 언론사 면담 등이다. 최 의원은 이를 두고 본원 근무를 외면한 채 서울 중심의 대외 활동에 치중했다고 비판했다.


국감 답변 과정에서 위증 의혹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 원장은 복무요령상 심의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해외 출장 10회 중 5회를 심의 없이 스스로 승인한 뒤 “대통령 국빈 방문 시 갑작스러운 행사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런데 최 의원실 확인 결과 관련 공문이나 초대장 등 입증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 오히려 행사 계획안보다 원장의 출장 결재가 앞섰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또한 동행한 직원을 ‘원장실 비서관’이라고 설명했으나, 진흥원 직제에는 원장실이나 비서 정원이 없다. 해당 직원은 안전총무팀 소속이었다.


‘사업 수행 목적’이라는 출장 사유 역시 출장계획서상 역할이 ‘원장 수행’으로 명시돼 있었다. 실제 사업 업무는 별도 사업 부서 직원들이 담당했다. 두 사람이 사용한 해외출장비 1억4000만원은 사업비 예산에서 집행됐다.


최 의원은 감독기관인 과기정통부를 향해 관리 책임을 물었다. 산하기관장의 비정상적인 출장과 근태를 장기간 방치한 것은 관리 부실이자 직무유기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박 원장이 과기정통부 차관 출신임을 강조하며 “과기부 선배 차관 출신이라서 봐준 것이냐”고 따졌다.


최 의원은 박 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한편,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고발과 함께 감사원 감사를 통한 엄중한 문책을 요구했다.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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