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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언 아닌'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자신감, 내친김에 트레블 도전?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6.10.20 20:04
수정 2026.10.2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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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우승으로 정규시즌 전망 밝혀

2020-21시즌 이후 6년 만에 트레블 도전

최고 외국인 선수 실바 건재, 권민지·타나차와 삼각편대 위력

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 한국배구연맹

“여자 배구 2연패 감독이 없는 것으로 안다. 저희가 도전해 보겠다.”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의 자신감은 허언이 아니었다. 이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지난 18일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점수 3-2(25-23 26-28 18-25 25-22 15-5)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조별리그 첫 경기 패배 이후 빠르게 팀을 정비해 3연승으로 우승을 완성한 GS칼텍스는 이번 대회를 통해 통산 컵대회 최다 우승 기록(7회)을 다시 한번 경신했다.


특히 GS칼텍스는 2025-26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로공사를 완파한 데 이어 새 정규시즌 전초전 격인 컵대회 결승에서도 도로공사를 꺾으며 새 시즌 V리그 전망을 밝혔다.


이달 초 새 시즌을 앞두고 열린 V리그 미디어데이서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여자 프로배구 최초의 2연패 사령탑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고, 이후 컵대회 우승을 이끌며 그 자신감을 증명했다.


여자프로배구 역사상 챔피언결정전을 연달아 우승한 팀은 2005-06시즌과 2006-07시즌을 제패한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그러나 당시 흥국생명 사령탑은 김철용 감독과 황현주 감독으로 ‘우승 감독’만은 달랐다.


컵대회 우승으로 기세를 올린 GS칼텍스는 6년 만에 트레블(컵대회·정규시즌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환호하는 이영택 감독. ⓒ 한국배구연맹

분위기는 2020-21시즌 트레블 달성 때와 비슷하다.


GS칼텍스는 당시 장신 외국인 선수 메레타 러츠와 ‘쏘쏘자매’로 불린 이소영과 강소휘 삼각편대 위력을 앞세워 트레블을 달성했다.


현재는 컵대회 결승전에서 30득점을 올린 특급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를 중심으로 권민지(24득점), 타나차 쑥솟(19득점)으로 이뤄진 ‘삼각편대’가 위력을 선보이면서 주장 유서연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우승을 이뤘다.


V리그 남녀부를 통틀어 최초로 4시즌 연속 1000득점 돌파 대기록에 도전하는 실바는 명실상부 최고의 외국인 선수이며, 이번 컵대회에서는 권민지와 타나차가 그의 부담을 덜어주며 팀의 밸런스가 더욱 좋아졌다.


여기에 세터 김지원은 안혜진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김지원 외에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통해 값진 경험을 쌓은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한다면 6년 만에 트레블 달성도 불가능은 아니다.


경쟁 팀들의 전력이 약해진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기둥 양효진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현대건설은 이번 컵대회에서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조별리그서 탈락했고, 흥국생명은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일본리그 임대 이적으로 전력 누수가 생기면서 GS칼텍스의 트레블 도전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영택 감독은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우승이라는 선물로 보답하게 돼 뜻깊다”며 “이번 우승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V리그 정규시즌에서도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차근차근 잘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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