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기물시설 입지, 주민 의견 거쳐 12월 판가름
입력 2026.10.20 11:06
수정 2026.10.20 11:07
포항·경주 9곳서 한 달간 초안 공람
내달 6일 포항·경주서 주민설명회
의견서는 내달 22일까지 제출 가능
대송·신광 인근 주민 반대 목소리
포항에코빌리지 조감도 ⓒ포항시
포항의 새 생활폐기물처리시설 '포항에코빌리지' 입지 선정이 마지막 관문에 들어섰다. 포항시는 12월 최종 입지 결정을 앞두고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후변화영향평가 초안을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포항과 경주 주민의 의견을 듣는다.
포항에코빌리지는 사용 기한이 다가오는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을 대신할 시설이다. 현재 남구 대송면과 북구 신광면 두 곳이 후보지에 올라 있다.
평가서 초안은 2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9곳에서 공람한다. 포항에서는 포항시 자원순환과와 대송면·신광면·오천읍·기계면, 경주에서는 경주시 환경정책과와 강동면·천북면·안강읍이다. 포항시 홈페이지와 환경영향평가 정보지원시스템(EIASS)에서도 볼 수 있다. 공람 대상에 경주 3개 읍·면까지 포함한 것은 후보지의 환경 영향이 시 경계를 넘어 미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주민설명회는 다음 달 6일 두 차례 열린다. 오전 10시 포항시 농업인교육복지관, 오후 3시 경주 강동농협 본점이다. 포항시는 사업 개요와 후보지별 환경 영향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다. 의견서는 다음 달 22일까지 공람 장소에 비치된 서식이나 EIASS로 제출하면 된다.
이번 공람은 입지가 확정되기 전 주민이 공식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법정 절차다. 두 후보지 모두 주민 동의를 거쳐 유치를 신청했지만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대송면 후보지는 이웃한 오천읍 주민들이 악취와 대기오염 피해를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신광면에서는 반대대책위원회가 수계·지질·문화유산 영향 조사가 부족하다며 전략환경영향평가의 항목과 범위를 다시 검토하라고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지금은 두 후보지를 같은 기준으로 비교하는 단계라고 설명한다. 정밀 조사는 최종 입지가 정해진 뒤 본 환경영향평가에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입지선정위원회는 두 후보지에 대한 평가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시는 입지타당성조사 용역과 전략환경영향평가·기후변화영향평가가 끝나는 12월쯤 결과를 종합해 최종 입지를 정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포항에코빌리지는 기존 처리시설의 사용 종료와 노후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도모하고 첨단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안전한 시설로 조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