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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중국과 경쟁에 올해 중동 플랜트 수주 40%↓…민관 공동 맞춤형 지원 강화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20 11:00
수정 2026.10.2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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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중동 수주 58억 달러 그쳐

전쟁 장기화에 발주 지연·중국 등과 경쟁 심화

금융·발주 정보·고위급 협의 지원

2026년 3분기(누적) 해외플랜트 지역별 수주 실적.ⓒ산업통상부

중동전쟁 장기화로 국내 기업들의 중동 플랜트 수주 여건이 악화하고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도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업계가 수주 확대를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선다.


정부는 지역·공종별 수주 통계를 정례적으로 공개하고 금융 지원과 발주 정보 제공, 고위급 협의 등을 통해 기업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부는 20일 국내 플랜트 주요 기업, 유관기관과 학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플랜트 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신규 수주 확대 방안과 현지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우건설과 DL이앤씨, 삼성E&A, 삼성물산, GS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에코엔지니어링 등 주요 기업이 참석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플랜트산업협회 등 유관기관도 함께했다.


기업들은 올해 2월 말부터 시작된 중동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신규 프로젝트 발주 일정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중국 등 경쟁국과의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제시했다.


실제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의 중동 지역 플랜트 수주액은 5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9.8% 감소했다. 다만 분기별 감소 폭은 1분기 91.1%, 2분기 72.5%, 3분기 39.8%로 점차 축소되는 흐름을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을 중심으로 여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으며 사우디 SAN-Ⅶ 요소비료 플랜트에서 34억7000만 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는 등 회복세도 나타나고 있다.


산업부는 기업들의 수주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플랜트 수주 동향을 매 분기 발표하고 지역별·설비 공종별 세부 분석 결과를 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이 시장별 수주 여건을 파악하고 해외 진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유관기관들도 수주 지원에 힘을 보탠다. 무보와 KOTRA, 플랜트산업협회 등은 금융 지원과 발주처 네트워킹 기회, 발주 정보를 제공하고 수주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별 애로사항을 면밀히 파악해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 역시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어려움을 청취하고 금융·발주 정보 제공과 고위급 협의 등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1~3분기 전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은 약 25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84억 달러보다 34.8% 감소했지만 최근 5년간 1~3분기 평균 수주액인 226억 달러와 비교하면 11.1%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체코 두코바니 원전 187억 달러 수주에 따른 기저효과가 전체 감소 폭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미주가 112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9.2% 증가하며 전체 수주의 45%를 차지했다. 아시아도 55억4000만 달러로 16.2% 늘었다. 반면 중동은 지정학적 요인의 영향으로 수주가 감소하며 미주에 최대 수주 지역 자리를 내줬다.


공종별로는 해양 플랜트와 기자재 분야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양 플랜트 수주는 50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94.7% 늘었고, 기자재는 60억1000만 달러로 94.0% 증가했다.


미국 델핀 FLNG와 모잠비크 코랄 FLNG 2호기 등 대형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 수주와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인프라 확충이 영향을 미쳤다.


배준형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그동안 정부는 우리 기업들의 플랜트 수주 활성화를 위해 해외 플랜트 수주 지원방안 등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고 각종 고위급 교류 계기 기업들의 프로젝트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전방위적인 지원을 강화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은 수주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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