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소방이 재정 쭉쭉' 부승찬 발언 사과…"말과 행동 무겁게 해야"
입력 2026.10.20 08:55
수정 2026.10.20 08:57
윤리심판원에 부 의원 조사 명령
"당 입장 갖는 게 필요하다 생각"
"美브런슨 발언, 굉장히 부적절"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이른바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한 부승찬 의원의 '소방 예산이 재정을 쭉쭉 빨아먹는다'는 말에 대해 재차 사과하며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대표는 20일 당 공식 유튜브 채널 민주당TV의 '민티07'에 출연해 부 의원 발언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국민 여러분이 걱정할 일들이 생겨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부 의원은 전날 경기도청에서 실시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추 지사의) '소방 빨대' 발언은 물론 큰 잘못은 했지만 충분히 사과했다"며 "소방 예산의 90% 정도가 인건비인데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을 하니까 이게 재정을 진짜 쭉쭉 빨아먹는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부 의원은 "향후 몇 년 간은 교부단체로 전환이 안 되기 때문에 비상 재정 상황을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도에서 해야 할 광역 차원의 복지 서비스 이런 걸 거의 못하게 될 정도"라며 "이런 걸 국가적인 차원에서 해결해 주지 못하고 비난만 하면 답이 없지 않느냐"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추 지사가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도중 꺼낸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는 발언을 옹호하는 차원에서 등장했다.
해당 발언이 논란이 되자 김 대표는 전날 부 의원에게 엄중 경고를 전달하고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관련 발언의 경위를 직권조사하도록 지시했다.
김 대표는 직권조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전후 맥락이 어쨌든 간에 그것이 국민들께 불편하게 느껴지겠다 싶었다"며 "그래서 우선 그에 대해 빨리 당이 입장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여러 어려운 일이 많이 생기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조금 더 말과 행동을 무겁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조치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유엔사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남방한계선)에서 시작한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헌법상으로 보나 또는 헌법과 어떤 조약의 관계로 보나 여러 가지로 굉장히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비판했다.
다만, 브런슨 사령관 발언에 현 정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미국 측의 의도 등이 담긴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미국 정부에서 사령관의 개인적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필요는 없다"며 "안보 환경이 변했기 때문에 특별히 더 뭘 바꿔야 한다고 이렇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조건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대남 확성기를 켜겠다'며 경고한 데 대해서는 "저희가 과거에 비해서 비할 수 없을 정도로 군사·안보 영역이 강해져 있고 외교적으로도 주변 국가의 관계가 단단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대해 아주 미세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일관된 대응을 해 가면 된다"고 힘줘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