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들고 16개국 뚫었다…지평주조, 수출 50% 성장
입력 2026.10.20 08:31
수정 2026.10.20 08:31
ⓒ지평주조
지평주조가 북미 지역의 플레이버 막걸리 판매 호조와 아시아 시장의 유통망 확대를 바탕으로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평주조는 올해 3분기 누적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전년 대비 약 540%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수출 규모를 키우고 있다.
성장을 이끈 것은 시장별 특성을 반영한 제품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새로운 맛을 더한 ‘플레이버 막걸리’의 판매가 확대됐고, 일본·홍콩·베트남 등 근거리 시장에서는 ‘지평생막걸리’ 수출이 증가했다. 소비자 취향과 유통 여건에 맞춰 주력 제품을 달리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해외 유통망도 넓어지고 있다. 지평주조는 최근 일본 현지 대형 유통체인 매장에 입점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한인 슈퍼마켓 채널에도 대부분 입점해 판매 기반을 다졌다.
지평주조가 수출 전용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한 것은 2024년이다. 당시 7개국이었던 수출국은 현재 미국, 일본, 호주, 중국, 캐나다, 이탈리아 등 16개국으로 늘었다. 연내 18개국 진출을 목표로 신규 수출처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해외사업 확대의 바탕에는 장거리 운송과 현지 보관 환경을 고려한 제품 개발이 있다. 발효주인 막걸리는 유통 과정에서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지평주조는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해외 유통에 적합한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왔다.
대표 수출 제품인 ‘지평프레시’와 ‘지평달밤’은 각각 국내 제품 ‘지평생막걸리’와 ‘보늬달밤’의 특성을 반영해 개발했다. 저온살균법을 적용한 ‘효모안정화’ 제조 기술로 막걸리의 풍미를 유지하면서 소비기한을 1년까지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플레이버 막걸리를 앞세워 제품군을 확장했다. 지난 4월 해외에 먼저 선보인 ‘지평말차’와 ‘지평리치’는 각각 보성 말차와 열대과일 리치를 활용한 제품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 5.6도로, 막걸리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개발했다.
이들 제품은 해외 출시 이후 국내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7월 국내에도 정식 출시됐다.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이 국내로 역출시되면서 지평주조의 제품 포트폴리오도 한층 다양해졌다.
지평주조는 앞으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 시장의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규 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의 판매 기반을 강화하는 동시에 현지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지평주조 관계자는 “북미시장에서 플레이버 막걸리 판매가 확대되고,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도 유통망 확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가별 소비자 취향과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제품 개발 및 현지 판매채널 확대를 통해 K-막걸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