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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秋 '소방 빨대' 발언 전방위 공세…소방차·관용차까지 '도마 위'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입력 2026.10.20 06:30
수정 2026.10.2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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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재정 빨대는 추미애 본인" 사퇴 촉구

소방차량 예산 26억5000만원 감액 책임론

국토위 국감서도 관용차 구매 경위 집중 추궁

소방노조 장동혁 면담 요구에 "거부 이유 없어"

소방통합공무원노동조합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관련해 망언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경기도의 예산 운용 전반에 대한 책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거듭된 사과에도 소방차량 구매 예산과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 삭감, 관용차 구매 문제를 잇달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도지사는 소방차량 구입 예산 26억5000만원을 깎았다. 소방차량 25대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며 "그래 놓고 자기는 멀쩡한 차를 놔두고 새 차를 구입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지사 차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차량 한 대라도 더 바꿔주는 것이 국민의 혈세를 올바로 쓰는 일"이라며 "순직 소방관 추모사업비가 겨우 1억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민 혈세 빨아먹는 '재정 빨대'는 추미애 지사 본인"이라며 "국민 안전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의 공세는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장으로도 이어졌다. 이들은 소방 예산 삭감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관용차 논란 등을 거론하며 추 지사를 정면 겨냥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에서 소방차량 보강 예산 26억5000만원이 감액되면서 도내 6개 소방서의 노후 소방차 교체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순직 소방관을 기리는 '119 메모리얼'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며 내년도 예산에 관련 사업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따져 물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도지사 관용차 구매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기존 관용차의 내용연수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새 차량을 구매한 이유를 문제 삼으며 구매계획안 원문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추 지사는 이날 오전 부천 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진석 소방위의 영결식에 참석한 뒤 국감에서 "다시 한번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0월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그러나 국민의힘은 추 지사의 재사과에도 진정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추 지사의 '소방 빨대' 발언과 그에 대한 사과 과정 자체가 소방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요한 것은 사과의 진정성"이라며 "결국 마지못해 한 사과가 경기도민과 순직 소방관 유가족, 그리고 7만명이 넘는 소방관들의 마음을 제대로 어루만져 주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소방 현장에서도 추 지사의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소방통합공무원노동조합 역시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추 지사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아울러 국가직 소방공무원의 인사·예산에 대한 중앙정부 책임 강화와 현장 인력 확충 등을 요구하며 여야 대표와의 공식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에 대한 책임 추궁과 별개로 소방노조의 요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소방 현장에서 사퇴 요구까지 제기된 가운데, 소방관 등 제복 공무원에 대한 존중과 예우를 강조하며 현장과의 소통을 확대하려는 모습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와 소방노조 간 면담 추진 의향을 묻는 데일리안의 질문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소방노조의 면담 요청에 저희가 만남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소방노조가 진정으로 소방관과 국민의 민생을 위해 내는 목소리에 귀를 닫지 않고, 그분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면서 진정으로 민생을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박성민 기자 (mini3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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