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합법이민까지 막아…비자 발급 반토막·한국도 19% 급감
입력 2026.10.19 12:00
수정 2026.10.19 14:21
美이민비자 월 5만2000건→2만6000건 급감
91개국 이민길 막혀…중앙아시아 99% 감소
유학·취업비자도 30% 줄어…대공황 이후 최대 위축
지난해 12월 5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비자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제한 정책으로 미국의 합법 이민비자 발급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에 대한 이민비자 발급도 19% 감소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가 올해 2월 발급한 이민비자는 2만6000건으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월평균 5만2000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의 잇따른 입국 제한과 비자 심사 강화로 91개국 국민의 미국 이민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분석했다.
지역별 감소율은 중앙아시아가 99%로 가장 높았다. 아프리카 89%, 동유럽 84%, 중동 81%, 호주·오세아니아 73% 순이었다. 특히 이슬람 국가 출신 이민비자 발급은 90% 이상 급감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다.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최신 월별 통계인 올해 2월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 신규 이민비자 발급 건수는 340건으로 2023~2024년 월평균 420건보다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31%, 일본은 25%, 인도는 16% 줄었다.
영주권 취득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비이민비자도 감소했다. 유학·취업비자 발급은 전년 대비 30%, 관광·사업비자는 25% 줄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 비자의 선발 방식과 수수료도 변경하며 외국인 근로자의 미국 취업 문턱을 높인 바 있다.
자유주의 성향 싱크탱크 카토연구소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이번 합법 이민 축소가 1930년대 대공황 당시 허버트 후버 행정부 이후 최대 규모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