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폭동에 2400명 체포…노조 5곳 총파업 예고, 전국 마비 위기
입력 2026.10.19 09:28
수정 2026.10.19 09:28
전국 시위 격화에 체포자 2397명…경찰 997명 부상
주요 노조 5곳, 내달 5일 전국 동시 파업 추진
노란 조끼도 봉쇄 촉구…마크롱 강경 대응에 반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들의 시위 도중 차량 한 대가 불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프랑스 전역에서 생활비 상승과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격화하면서 체포자가 2400명에 육박했다. 주요 노동조합들이 다음 달 전국 총파업까지 추진하면서 대규모 폭동이 장기적인 사회 혼란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지난 주말 동안 이어진 전국 시위에서 총 239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과 헌병대 부상자는 997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7명은 중상을 입었다. 수도 파리를 비롯해 리옹과 마르세유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상점 약탈과 차량 방화가 발생했다.
프랑스 주요 노동조합 5곳도 다음 달 5일 전국적인 총파업과 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 노동총동맹(CGT)과 프랑스민주노동연맹(CFDT), 노동자의힘(FO),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통합노조연맹(FSU)은 정부의 2027년도 예산안이 노동자와 은퇴자에게 과도한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들은 임금 인상과 공공서비스 투자 확대, 고용 안정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의료와 교육, 교통 부문의 예산 축소가 시민들의 생활을 악화시키고 있다며 노동자뿐 아니라 청년과 은퇴자들에게도 집회 참여를 촉구했다.
2018년 프랑스 전역을 마비시켰던 '노란 조끼' 시위 관계자들도 다음 달 5일 전국 봉쇄를 촉구했다. 이들은 정부가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시위를 지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국 봉쇄가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연설에서 폭력 시위에 강경 대응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특정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보류했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도 노동계까지 집단행동에 나서면서 프랑스 정국의 혼란이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