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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작가 김민기 장편소설 '질문 금지 구역' 내달 5일 출간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16 16:57
수정 2026.10.1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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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작가 김민기가 쓴 첫 장편소설 '질문 금지 구역'이 내달 5일 미문사를 통해 출간된다. 이 작품은 교육부가 사라진 2035년, '질문하지 말 것'이라는 단 하나의 규칙만이 존재하는 섬을 배경으로 한다.


이 소설은 학교가 폐쇄되고 수능이 사라진 혼란한 시대에 정부가 '공교육 재구성 위원회'를 만들어 아이들을 섬 전체가 학교로 운영되는 '넥스트 스쿨'로 보내는 설정을 담았다. 겉으로는 기숙사가 마련돼 있지만 하위권 학생들에게는 교과서 대신 삽이 주어진다.


ⓒ미문사

질문이 금지된 이 섬에서는 질문을 한 아이가 사라지고 남은 아이들은 침묵을 배우게 된다. 작품은 질문 금지가 제도적 명령을 넘어 일상적 습관으로 굳어지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한밤중 한 학생이 "왜 공부하냐?"고 묻는 순간부터 섬의 질서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름 대신 등수로 불리고 공부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학벌·돈·취업 외의 답이 쉽게 나오지 않는 교실 풍경이 그려진다. 이 소설은 경쟁 중심의 교육 현실을 가상의 공간에 투영해 보여준다.


또 질문을 통제하는 가상의 교육 시스템이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기회를 빼앗는 모습을 통해 교육에서 질문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작품은 아이들과 제도를 설계하는 어른들의 시점을 교차해 질문이 사라지는 현상이 특정 인물의 악의가 아닌 여러 구성원의 선택과 행동이 맞물린 결과임을 보여준다.


총 12개 대단원 사이에는 섬이 점차 가까워지는 모습을 담은 전면 그림이 실려 아이들의 항해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김민기가 현재 중학생이라는 점에서 학생의 시각으로 교육 현실을 바라본 점이 특징이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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