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첫 실증…2027년 상용화 목표
입력 2026.10.16 09:10
수정 2026.10.16 09:14
기아, 경기 판교서 PV5 기반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 대상 B2B 서비스
앱으로 예약하면 차량이 운전자 없이 요청 장소까지 이동
2027년 서비스 범위 확대해 상용화 추진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에 투입된 기아 PV5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일대를 주행하고 있다. ⓒ기아
기아가 운전자 없이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보내주는 카셰어링 서비스 실증에 들어갔다.
기아는 지난 15일부터 경기도 판교에서 PV5를 활용한 원격 운전 카셰어링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원격 운전은 외부 관제센터에서 4G·5G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운전자가 타지 않은 차량을 원격으로 운행·제어하는 기술이다. 기존 통신망과 일반 차량을 그대로 쓸 수 있어 완전 자율주행보다 비용 부담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아는 그동안 실증 사업과 협업으로 기술을 다듬어 왔다. 지난해 4월 국토교통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받았고, 11월에는 쏘카와 KT, 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과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꾸려 제주와 화성 등에서 실증을 진행했다.
제주에서는 국내 완성차 업계 처음으로 일반 도로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 올해 7월에는 KT, 에스유엠과 원격 운전 기술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연내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협력해 왔다.
원격 운전 담당자가 스테이션에서 차량을 원격으로 운전하고 있다. ⓒ기아
이번 판교 시범 서비스는 그 협약의 결과물로, 원격 운전 기술의 사업화 가능성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검증하는 국내 첫 사례라는 것이 기아 설명이다.
시범 서비스에는 기아와 에스유엠, 모비옵스, 한국도로교통공단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다. 기아가 PV5 차량 제공과 프로젝트 총괄을, 에스유엠이 원격 운전 솔루션 개발을, 모비옵스가 서비스 운영을 맡고 한국도로교통공단이 법규 검토를 돕는다. 경기도와 KT, 유모스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동차대여사업조합 등이 협력 기관으로 참여한다.
대상은 제2판교 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임직원이다. 기아의 중형 목적기반차량(PBV) PV5 패신저 모델을 활용한 기업 대상(B2B) 서비스로 약 3개월간 운영된다.
이용자가 전용 앱으로 차량을 예약하면 차량이 원격 운전으로 운전자 없이 요청한 장소까지 이동한다. 이용자는 차를 받아 직접 운전한 뒤 원하는 곳에 주차하고 반납하면 되고, 이후 원격 운전 담당자가 차량을 차고지로 옮긴다.
기업은 업무용 차량을 직접 보유·관리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이용자는 대여·반납 장소를 따로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기아 설명이다.
안전 장치도 뒀다. 컨소시엄은 통신 품질 저하나 단절에 대비한 삼중 통신망을 구축하고,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과 긴급 출동 체계를 포함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컨소시엄은 시범 기간 동안 원격 운전 기술의 안정성과 서비스 운영 가능성을 검증하고,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7년 서비스 범위를 넓혀 PV5 기반 원격 운전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 기술은 카셰어링 서비스뿐 아니라 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이동 지원, 생활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PBV와 원격 운전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