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 효과 키우는 인천항…크루즈 관광, 지역경제로 잇는다
입력 2026.10.16 08:30
수정 2026.10.16 08:30
모항 운항 확대에 관광 소비 유치 총력…올해 관광객 20만 명 전망
인천항 크루즈터미널 전경 ⓒ IPA 제공
인천시가 크루즈 모항 유치를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삼아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천에서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모항 운항이 확대되면서 교통과 쇼핑, 관광 등 지역 소비를 끌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미국 크루즈선사 아자마라의 3만277톤급 선박 ‘펄스위트호(Azamara Pursuit)’가 승객과 승무원 등 약 900명을 태우고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고 16일 밝혔다.
일본 도쿄 등 주요 항구와 부산, 여수를 거쳐 인천에 도착한 펄스위트호는 이날 오전 6시 입항해 오후 6시 출항하는 일정이다.
이번 운항은 기존 승객이 내리고 새로운 승객이 탑승하는 모항 방식으로 진행돼 인천이 국제 크루즈 여행의 출발·도착 거점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항 운항은 일반적인 기항보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의 승·하선 과정에서 교통 이용과 식음료 소비, 쇼핑 등이 발생하고, 항공편을 이용해 인천을 찾는 관광객의 체류 수요도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인천이 모항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강점으로 꼽힌다.
시는 이러한 효과를 지역 곳곳으로 확산하기 위해 크루즈 입항에 맞춘 현장 지원을 강화했다.
승객 이동이 집중되는 오전 7시부터 인천항만공사(IPA) 및 교통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실시하고, 터미널 내 택시와 콜밴의 배차 상황 및 운행 질서를 살폈다.
승차 거부 등 이용객 불편을 예방하고 원활한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관광객의 발길을 항만 밖으로 연결하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현장 관광 안내 인력인 ‘인천 크루즈 버디’를 확대해 개별 관광객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송도와 신포 등 주요 상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했다.
관광객이 제한된 체류 시간 안에 지역 명소와 상업지역을 방문하도록 유도해 소비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역 축제와의 연계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4일 짜장면 축제 등 지역 대표 행사 기간에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크루즈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항만에 집중되는 관광 수요를 지역 행사와 골목상권으로 분산·연결해 관광 효과가 특정 장소에 머무르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인천항 크루즈 운항 규모는 확대 추세다.
시에 따르면 크루즈 입항은 2025년 32항차에서 2026년 113항차로 증가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뒤 크루즈 여행을 시작하는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 방식의 모항 운항도 2023년 2항차에서 올해 11항차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올해 인천을 방문하는 해외 크루즈 관광객이 약 20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항 운항 확대를 관광객 수 증가에만 그치지 않고 실제 지역 소비와 관광산업 성장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다.
이를 위해 항공과 항만 간 접근성을 활용하고, 지역별 관광 콘텐츠와 교통 서비스를 결합해 인천의 체류형 관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광근 인천시 해양항공국장은 “해외 관광객들이 인천에서 편리한 교통과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를 체감하고 더 머무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