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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트럼프 에너지 휴전'에 반기…러 정유시설 폭격 재개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6 07:28
수정 2026.10.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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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공격 지속에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 조치 종료

우크라 드론, 랴잔 정유시설 타격…현지서 화재

트럼프 중재 구상 흔들…美·우크라 갈등 심화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월 28일 백악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 중단 조치를 끝내고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 합의가 흔들리면서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정유시설 공격 중단 조치에 대해 "이제 끝났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만큼 일방적으로 공격을 자제할 이유가 없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군은 실제로 러시아 정유시설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드론이 러시아 랴잔 지역의 정유시설을 타격했고 현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 지방 당국은 화재 발생 사실을 확인했으며 우크라이나 측도 공격을 인정했다.


러시아 정유시설은 우크라이나군의 주요 공격 목표 가운데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석유제품 생산과 공급을 방해해 러시아군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고 전쟁 자금 확보에도 타격을 준다는 전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상대국 에너지시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력시설 공격이 이어지면서 합의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 공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구상에도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정보 지원 축소와 군사용 통신 서비스 제한에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에너지시설 공격 중단 조치의 종료가 전면적인 휴전 협상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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