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30만 동 건물 에너지 한눈에…건설연 ‘데이터넷’ 구축
입력 2026.10.15 11:53
수정 2026.10.15 11:53
17종 행정데이터 연결…13종 연계 완료
평균 매칭률 94.8%…냉·난방 특성 분석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에너지연구본부 김덕우 연구팀이 국가 규모 건물 데이터 연계 체계인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국 730만 동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과 여러 기관에 흩어진 행정정보를 건물 단위로 연결해 분석하는 데이터 체계가 구축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건축에너지연구본부 김덕우 연구팀이 국가 규모 건물 데이터 연계 체계인 ‘데이터넷(DataNet)’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데이터넷은 건축물대장을 기준으로 에너지 사용량과 기상, 상권·상가, 업종 인허가, 공간정보, 공동주택·교육·의료·문화시설 등 17종의 행정데이터를 연결한다. 현재 13종의 연계를 마쳤으며 평균 매칭률은 94.8%다. 의료기관 정보는 98.4%, 상가업소는 96.7%를 기록했다.
핵심은 기관마다 다른 주소를 표준화해 같은 건물의 정보를 정확히 연결하는 기술이다. 지번주소와 도로명주소가 함께 쓰이고 한 필지에 여러 건물이 들어선 경우도 있어 단순 주소 비교만으로는 정확한 연계가 어렵다.
연구팀은 3단계 주소 매칭 방식을 적용하고 이상치를 별도로 표시했다. 에너지 요금 청구 기간을 달력 기준 월로 다시 나누는 ‘캘린더라이제이션’도 적용해 데이터 품질을 높였다.
월별 에너지 사용량은 난방·냉방·기본 사용량 등으로 구분한다. 건물 형태와 주변 건물의 그늘 영향, 외기온과 에너지 사용량의 관계를 분석해 건물별 냉·난방 민감도와 운전 특성도 파악할 수 있다.
연구성과는 지도에서 건물별 에너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웹 시각화 시스템 ‘딥뷰(DeepView)’를 통해 시범 서비스 중이다. 개인정보가 아닌 건물 단위 정보를 대상으로 하며 중요 국가시설 등 민감정보는 제외했다.
건설연은 올해 말까지 남은 데이터셋 통합과 매칭 정확도 개선, 시설 유형별 에너지 성능 평가기법 고도화를 추진한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에너지 앤 빌딩스(Energy & Buildings)’에 15일 게재됐다.
박선규 건설연 원장은 “흩어진 건물 데이터를 하나로 연결해 전국 건물의 에너지 성능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건물 에너지 효율 개선과 탄소중립 정책 지원에 연구성과를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