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이용객 절반 이상 비누 없이 손 씻어…나이 들수록 더 소홀
입력 2026.10.15 12:00
수정 2026.10.15 12:00
70대 이상 비누 사용률 33.7%로 최저…21.7%는 손씻기 생략
30초 이상 올바른 손씻기 11.4% 그쳐…평균 세척시간 13.9초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화장실 이용객의 절반 이상이 비누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비누 사용률은 낮아지고 손을 아예 씻지 않는 비율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70대 이상은 5명 중 1명 이상이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지 않았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실시한 '2026년 상반기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서 화장실 이용 후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은 비율은 46.7%로 집계됐다. 지난해 45.0%보다 1.7%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30일까지 전국 다중이용시설 60개소의 공중화장실 120곳에서 진행됐다. 19세 이상 성인 4560명을 대상으로 관찰조사를 실시했고 1800명에게는 출구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물로만 손을 씻은 비율은 39.3%였다. 손을 전혀 씻지 않은 비율도 14.0%에 달했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은 사람은 전체의 53.3%였다.
연령별 비누 사용률은 20대가 52.2%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대 51.5%, 40대 50.1%, 50대 47.8%, 60대 41.0%, 70대 이상 33.7% 순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손을 아예 씻지 않은 비율도 고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40대는 각각 10.8%였고 30대는 12.2%였다. 50대부터는 13.6%, 60대 16.9%, 70대 이상 21.7%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70대 이상의 손씻기 미실천율은 20대의 약 2배 수준이었다.
성별로는 여성의 비누 사용률이 52.9%로 남성 40.5%보다 12.4%p 높았다. 손을 전혀 씻지 않은 비율은 남성 16.4%, 여성 11.6%로 조사됐다.
지역별 비누 사용률은 대도시가 49.3%로 가장 높았다. 읍면지역은 45.2%, 중소도시는 44.7%였다. 손씻기 미실천율은 중소도시가 16.4%로 가장 높았고 읍면지역 13.3%, 대도시 12.9% 순이었다.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씻은 사람은 전체의 86.0%로 지난해 84.1%보다 1.9%p 증가했다.
그러나 비누를 사용한 사람 가운데 30초 이상 손을 씻은 비율은 11.4%에 그쳤다. 지난해 10.3%보다 1.1%p 높아졌지만 최근 3년간 10%대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10.5%였다.
실제 손씻기 시간은 평균 13.9초로 지난해 12.2초보다 1.7초 늘었다. 비누거품으로 손을 비벼 닦는 시간도 평균 5.8초로 지난해 4.8초보다 1초 증가했다. 올바른 손씻기 기준인 30초와 비교하면 여전히 짧은 수준이다.
손씻기에 대한 인식과 실제 행동 사이에도 차이가 확인됐다. 출구조사에서 평소 올바른 손씻기를 실천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51.2%였다. 실제 관찰조사에서 비누 사용자 중 30초 이상 손을 씻은 비율은 11.4%에 불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