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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韓, 알래스카에 500억弗...日, 반도체에 210억弗 투자”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15 06:34
수정 2026.10.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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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700억~800억弗 LNG 구매...합의 일부”

다음 달 중간선거 앞두고 관세 치적 연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주 와실라의 커티스 D 메나드 기념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대만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뉴욕주 반도체 신공장 건설에 대규모 투자를 한다고 거듭 쐐기를 박았다. 오는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해 상대국과 아직 합의하지 않은 내용이라도 자신의 관세 치적을 내세우는 데 안간힘을 쓰는 형국이다.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한국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500억 달러를 투자하고, 대만은 향후 20년간 700억~800억 달러 규모의 LNG를 구매하는 한편 44억 달러를 지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인 ‘무바달라’가 최대주주인 뉴욕주의 미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글로벌파운드리스 반도체 공장 건설에 210억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알래스카 중간선거 지원 유세를 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나는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기반시설) 사업인 LNG 프로젝트의 출범을 알렸다”며 “한국의 500억 달러(약 67조 원) 규모의 투자는 무역 합의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만이 700억~800억 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구매도 약정했다”며 “이는 향후 20년간 가스관 공급량의 30%에 해당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지원 유세에서 대만이 알래스카 LNG 사업에 44억 달러 규모로 지분 투자할 것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별도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일본이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나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파운드리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이끄는 상무부가 뉴욕주 몰타에 2개의 거대한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내 지휘 아래 일본이 이 210억 달러 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주에서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 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며 “국가·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내 역사적인 무역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일본, 한국, 대만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에 변혁을 가져올, 여러 세대에 걸쳐 영향을 미칠 합의들”이라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미국 정부가 글로벌파운드리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도 공표했다. 상무부는 실리콘 포토닉스, 실리콘 게르마늄, 첨단 패키징 분야에 9억 55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의 총투자액은 16억 3000만 달러로 보유 지분 가치는 20억 달러를 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백악관에서 중간선거 경합지인 알래스카주를 상대로 한국의 LNG 사업 투자를 일방적으로 기정사실화했다.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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