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법·부당하게 쓰인 세금 환수"…주진우, '여수세계섬박람회' 국민감사 청구
입력 2026.10.14 18:05
수정 2026.10.14 20:04
6700여명 서명 모아 감사원에 제출
"전시·공연 등 준비부터 문제 드러나"
"감사원 이해충돌 의혹까지 규명해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을 찾아 시민 6700여 명의 서명이 담긴 '여수세계섬박람회 예산 낭비 의혹' 국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주진우 의원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예산 낭비와 부실 운영,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해 감사원에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위법·부당하게 쓰인 세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취지다.
주 의원은 14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감사원 면회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민 6732명의 서명을 모아 여수세계섬박람회의 예산 낭비·부실 운영 및 특혜·이해충돌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 청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그동안 예산 낭비와 부실 운영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바 있다. 제기된 의혹은 △설치비 21억여원이 투입된 미디어파사드 고장 △트럭에 천을 두르고 돛을 달아 배처럼 연출한 '거문도 뱃노래' 공연 △가상 탑승권 발급에 그친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식당가 정전과 운영 차질 △공무원 외유성 출장 등이다.
주 의원은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과 문제점을 종합해 예산 편성부터 계약·집행·관리·감독까지 전반적인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감사 청구서를 통해 약 248억 원에서 723억 8000만 원으로 급증한 직접 사업비의 증액 경위와 관련 절차의 이행 여부를 감사원이 확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국비·특별교부세 집행, 추가예산의 필요성과 중복·과다 지출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행사장 선정과 시설 부실, 철거·사후활용 계획의 적정성, 전시·체험·공연 콘텐츠의 계약 이행과 검수·대금 지급을 확인해야 한다"며 "운영 대행사 선정 과정의 입찰 비리 의혹과 관리·감독 책임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명 당시 여수시장 일가의 토지 보유와 부행사장 개발 관련해 특혜·이해충돌 의혹, 연계사업의 예산 집행과 성과 관리 적정성도 확인해야 한다는 내용도 청구서에 담았다. 기획예산처·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의 관리·감독 의무 이행 여부도 감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주진우 의원은 "수백억 원을 쏟아붓고도 전시·공연·전기 공급 같은 기본적인 준비에서부터 문제가 드러났다"며 "국민 6732명이 감사청구에 동참한 것은 세금을 어디에 썼는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철저히 밝히라는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예산 증액부터 부실한 계약 이행, 입찰 비리와 특혜·이해충돌 의혹까지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위법·부당한 예산 집행이 확인되면 환수하고, 관계자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