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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민간·지방은 공공”…건설현장 지역별 온도차 ‘뚜렷’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6.10.15 06:49
수정 2026.10.15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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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민간공사 57.3%…지방은 공공공사 58.3%

주택 수요·개발 여건 차이…"지역 간 양극화 지속 우려"

서울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뉴시스

수도권과 지방의 건설공사 발주 구조가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는 민간공사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지방에서는 공공공사 비중이 60%에 육박했다.


수도권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주택 수요와 개발 수익성을 바탕으로 민간 건설사업이 활발하지만 지방의 경우 인구 감소와 미분양 부담, 공사비 상승 등으로 민간 투자가 위축되면서 공공 발주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전국에서 진행 중인 1억원 이상 건설공사 현장은 총 5만479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공공공사는 2만6388곳으로 전체의 52.3%를 차지했고, 민간공사는 2만4091곳으로 47.7%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건설공사 현장은 총 1만9511곳으로, 이 가운데 민간공사가 1만1184곳(57.3%)을 차지했다. 공공공사는 8327곳(42.7%)으로 민간공사보다 2857곳 적었다.


서울에서는 전체 5716곳 중 민간공사가 3584곳으로 62.7%를 차지했고, 인천도 전체 2191곳 가운데 민간공사가 55.6%로 절반을 웃돌았다. 경기 역시 전체 1만1604곳 중 민간공사가 6381곳으로 55.0%에 달했다.


반면 지방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지방에서 진행 중인 건설공사 현장은 총 3만968곳으로, 이 가운데 공공공사가 1만8061곳(58.3%)을 차지했다.


특히 강원도는 전체 2830곳 가운데 공공공사가 2248곳으로 79.4%에 이르렀고, 경남도 전체 3343곳 중 공공공사가 2259곳(67.6%)을 차지했다. 전북 역시 2471곳 가운데 공공공사가 1672곳(67.7%)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경북(61.5%)과 대구(60.9%), 대전(51.0%), 부산(50.8%) 등에서도 공공공사 비중이 절반을 넘었다.


다만 울산과 충남은 민간공사 비중이 각각 70.3%, 53.5%로 공공공사를 웃돌았다. 이는 자동차·조선·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주요 제조업체와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 산업구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지방의 건설현장 발주 구조에 차이가 나타나는 건 지역별 건설경기 양극화가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특히 지방은 민간 건설투자가 위축되면서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비롯한 공공 발주 사업이 지역 건설시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026년 건설경기 전망’ 통계보고서를 통해 “수도권의 건설수주는 양호한 반면 지방은 여전히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통사 건설물량은 지방이 많고 공사금액은 수도권이 큰 상황에서 양극화의 심화는 건축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택건설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주택가격 상승이 동반되어야 하지만 지방은 인구 유출, 미분양 등 구조적 문제에 노출되어 있다”며 “향후에도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민간 주택사업이 열위일 수밖에 없어 양극화되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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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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