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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전시회 통합·대형화…2030년 글로벌 대표 전시회 5개 육성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6.10.14 08:10
수정 2026.10.14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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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접목해 경쟁력 강화…산업·문화 융합형 전시 비중 20%로 확대

지역 전시회 집중 지원…예산 70억→117억원 확대

해외 전시장 진출 지원…법·제도 정비로 산업 기반 강화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산업통상부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겨냥해 국내 전시산업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탈바꿈한다. 전자·반도체·로봇 등 첨단산업 전시회를 인공지능(AI) 중심으로 통합하고, 식품·화장품 전시회에는 K-컬처를 접목해 해외 바이어와 참관객 유치에 나선다.


지역별 주력 산업과 문화·관광을 결합한 특화 전시회도 집중 육성해 2030년까지 국가·지역 대표 전시회 5개 이상을 키운다는 목표다. 산업통상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시산업 발전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우선 전자·반도체·로봇 등 국내 강점 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시회 육성에 나선다. 한국전자전, 반도체대전, 아시아기계&제조산업전, 로보월드 등 주요 전시회를 'AI'라는 하나의 주제로 연계해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올해 10월 처음 개최하는 'K Connect AI'를 시작으로 국제 컨퍼런스와 특별 전시관 등 관련 콘텐츠를 확대하고 2028년 11월 킨텍스 제3전시장 완공을 계기로 전시회 통합 개최를 추진한다.


이후 콘텐츠를 전문화하고 해외 유명 인사 초청 컨퍼런스 등을 확대해 아시아 최고 수준의 첨단산업 전시회로 키운다는 목표다.


식품·화장품 등 소비재 전시회에는 K-컬처를 접목한다. 해외 바이어 유치뿐 아니라 미식 체험, K-팝 공연, 지역 축제 등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연계해 해외 참관객에게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하도록 한다. 전시회를 단순한 제품 거래의 장에서 한국의 산업과 문화를 함께 알리는 플랫폼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화 전시회 육성도 핵심 과제다. 정부는 '5극 3특'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문화·관광·상권을 결합한 대표 전시회를 발굴한다. 부산 조선해양, 대구 모빌리티, 광주 에너지, 오송 화장품 등이 육성 분야의 예시로 제시됐다.


2027년부터 지역 성장엔진과의 연계성, 구체적인 성장전략, 전시 인프라와 규모, 지방자치단체의 지원 의지 등을 종합 평가해 경쟁력 있는 전시회를 선정한다. 1단계에서는 4~5개 전시회를 선정해 콘텐츠 고도화를 지원하고 2029년 중간평가를 거쳐 경쟁력을 인정받은 전시회를 중심으로 후속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전시산업 지원 예산은 올해 70억원에서 내년 117억원으로 47억원 증액 편성됐다. 지역 전시 사업자와 기업,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지역전시 얼라이언스'를 구축하고 지역 전시산업의 거점이 될 '전시산업 발전지구' 지정도 추진한다. 전시회를 지역 산업과 상권을 연결하는 기반으로 활용해 지역 전시산업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국내 전시산업의 해외 진출도 확대한다. 인도·중동·중앙아시아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전략시장을 대상으로 국내 전시장 운영기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무역협회 등의 전문성을 결합해 해외 전시장 건립·운영 사업 진출을 지원한다.


국내 브랜드 전시회의 해외 개최 지역과 품목도 넓힌다. 해외시장 조사와 현지 사무소 개설, 민관 공동 브랜드 진출 등을 지원하고 참가 기업에는 바이어 매칭과 수출 바우처를 연계해 실제 수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산업의 제도적 기반도 손질한다. 중앙·지방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시산업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전시산업의 기능을 기존 무역 거래 중심에서 산업 간 융합과 기술 확산을 지원하는 플랫폼 산업으로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


AI 전환(AX)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대응을 위한 사업자 지원, 친환경 전시시설 운영, 채용 연계형 인턴 교육과 지역 맞춤형 전문교육도 확대한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전시산업은 우리 기업의 수출 확대와 산업 혁신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고부가가치산업"이라며 "전시산업이 수출 1조 달러 시대에 걸맞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 지자체, 전시업계가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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