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홍라희 삼전 주식 2.6조 증여받아…지분율 1.75%로 확대
입력 2026.10.13 17:57
수정 2026.10.13 18:44
1115만8000주 증여…11월 12일 거래 예정
1조9206억 규모 장외매수도…삼성물산 이어 지분 이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과 함께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이날 이 회장 아들 이지호 씨가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으로부터 약 2조6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증여받는다. 약 1조9206억원 규모의 주식을 장외매수한 데 이어 추가로 지분을 확보하면서 삼성전자 지분율을 1.75%로 높이게 됐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은 홍 명예관장으로부터 삼성전자 보통주 1115만8000주를 증여받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의 약 0.17%에 해당하는 규모다.
증여 계약은 지난 12일 체결됐으며 거래 예정일은 오는 11월 12일이다. 이날 삼성전자 종가 23만2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증여 주식의 가치는 약 2조6000억원으로 평가된다.
이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12일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766만7100주를 장외매수했다. 주당 취득 가격은 25만500원으로 총 거래금액은 1조9206억원이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지난 9월 이 회장에게 약 1조9000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도하는 거래계획을 공시했다. 당시 예정 수량은 718만8793주였으나 실제 거래에서는 766만7100주로 늘었다. 이번 장외매수는 홍 명예관장이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으킨 금융기관 대출금의 상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주주 간 장외거래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회장이 장외매수와 증여를 통해 확보하는 삼성전자 주식은 총 1882만5100주다. 전체 발행주식의 약 0.28%에 해당한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은 1억521만9053주로 지분율은 1.58%다. 증여가 완료되면 보유 주식은 1억1637만7053주로 늘어나고 지분율도 1.75%로 높아진다. 반면 홍 명예관장의 지분율은 0.99%에서 0.82%로 낮아진다.
홍 명예관장은 지난 1월에도 보유하고 있던 삼성물산 주식 전량인 180만8577주(1.06%)를 이 회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삼성물산 보통주 지분율은 기존 19.93%에서 20.99%로 상승했다.
이번 삼성전자 주식 증여까지 더해지면서 홍 명예관장이 보유한 주요 계열사 지분의 이 회장 이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가족 간 거래인 만큼 삼성전자 오너 일가 전체의 보유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
삼성전자는 "가족 간의 거래인 만큼 전체 지분율의 변동은 없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