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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남윤수, 폐병원서 생존 사투…‘킬링타임’으로 스릴러 도전 [현장]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입력 2026.10.13 17:29
수정 2026.10.1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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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영 “액션 연기 갈망 컸다”

남윤수 첫 스릴러 도전

가볍게 시간을 보내기 위한 인터넷 방송이 누군가의 목숨을 위협하는 순간으로 뒤바뀐다. 영화 ‘킬링타임’은 흥행을 좇는 인터넷 방송 크루가 폐병원에서 맞닥뜨린 공포를 통해 제목에 담긴 중의적 의미를 스릴러로 풀어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킬링타임’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장준엽 감독과 배우 류혜영, 남윤수가 참석했다.


‘킬링타임’은 한순간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인터넷 방송 크루가 재기를 위해 찾은 폐병원에서 의문의 존재에게 습격당하면서 벌어지는 타임어택 스릴러다. 류혜영은 팀원의 죽음 이후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스트리머 연우, 남윤수는 위험한 상황에서도 방송을 이어가는 PD 주원을 연기했다.


‘킬링타임’ 스틸 ⓒ(주)더타이틀

원작을 리메이크한 장준엽 감독은 “우연히 원작을 접했는데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 상통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가짜로 만들어진 공포가 실제 위협으로 바뀌는 순간의 긴장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담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 감독은 “처음부터 공포보다는 스릴러 장르에 초점을 맞춰 배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원작과 다른 정서적인 부분을 디스토피아적 세계관과 묶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 과정에서 액션과 스릴러적인 요소가 더해졌다”고 설명했다.


제목 ‘킬링타임’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볍게 보낸다는 의미도 있지만 누군가를 죽이는 시간이라는 뜻으로 확장될 수 있다”며 “영화의 설정과 이야기 속 아이러니를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류혜영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멈추지 않고 읽었다. 그렇게 읽히는 시나리오가 많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다”며 “연우는 여러 감정을 보여주면서 외적으로 액션까지 할 수 있는 캐릭터다. 어떤 배우에게 들어갔어도 욕심이 났을 역할이라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연우와 주원은 방송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로 뭉친 인물들이다. 류혜영은 “두 사람 모두 라이브 스트리밍을 성공시키고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 하는 욕망이 뚜렷하다”며 “주원은 목표를 향해 뚝심 있게 나아가지만 연우는 그를 따라가면서도 망설이고 흔들린다. 그런 복잡한 감정을 짧은 시간 안에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윤수는 “캐릭터마다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그동안 스릴러나 공포물을 해본 적이 없어 한번 경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며 “크루의 수장으로서 사람들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설정이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남윤수는 류혜영과의 촬영에 대해 “나이 차이가 꽤 있는데도 또래 친구처럼 편하게 대해줬다”며 “다른 배우들은 신인이라 무거운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도 있었는데 누나가 현장을 편하게 만들어줘서 모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혜영은 이번 작품을 위해 체력 단련에도 나섰다. 그는 “예전부터 액션 장르를 정말 하고 싶었는데, 준비하다 보니 체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매일 조금씩 천천히 달리는 슬로 러닝을 시작했다”며 “한두 달 정도 지나니 액션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체력이 됐다. 촬영은 힘들었지만 오랫동안 원했던 액션 연기를 할 수 있어 매일 신이 났다”고 밝혔다.


평소 공포영화를 잘 보지 못한다는 류혜영은 이번 작품을 액션영화라고 생각하며 촬영에 임했다. 그는 “공포영화는 배우의 연기뿐 아니라 주변의 수많은 요소가 합쳐져 만들어지는 장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연우가 가진 죄책감과 망설임, 극한 상황에서 느끼는 절박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 연기에 대해서는 “액션은 촬영 전에 준비를 많이 하고, 감정을 표현할 때는 현장에서 느끼는 것을 그대로 표현해보자는 결심으로 시작했다”며 “한정된 시간과 예산 안에서 모든 것을 쏟아내야 했기 때문에 최대한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주연작을 선보이게 된 남윤수는 “영화는 관객 수가 정확하게 나오고 피드백도 빠르게 전달되다 보니 부담감이 있다”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영화를 보니 조금 더 다르게 연기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연기를 할수록 두려움과 긴장이 더 생기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신경 쓰게 되고 스스로 느끼는 부담감이 커졌다”고 라고 전했다.


류혜영은 영화 ‘인턴’과 ‘암살자(들)’ 등 여러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공개되는 상황에 대해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기 때문에 작품이 언제 공개될지 스스로 정할 수 없다”며 “지난해에도 두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나와 오랫동안 준비한 결과물을 한꺼번에 보여드리는 것이 아쉽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꾸준히 일해온 작품들이 공교롭게 같은 시기에 공개됐지만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감사하다”며 “‘킬링타임’에서는 정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관객들이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킬링타임’은 10월 21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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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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