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호남 반도체' 총수 증인 채택 공방…野 "이재용·최태원 불러야"
입력 2026.10.13 14:46
수정 2026.10.13 14:48
기노위 국감서 여야 격돌
민주당 "정쟁 도구 삼아"
13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고용노동부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뉴시스
여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이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한 기업 총수들의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이 기업의 투자 결정에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를 따져야 한다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를 정쟁 도구로 삼으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기노위 국정감사에서 "호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야당이 요구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이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회장, 최 회장은) 투자규모와 일정, 전력과 용수 확보, 지역상생방안을 국회에서 직접 설명해야 한다. 불러서 망신주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증인 채택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며 "가장 중요한 반도체 산업이 정권의 전당대회용 팔 비틀기로 (인해) 기업이 자율적 결정을 하지 않았다면, 그것이 결국 대한민국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호남 메가프로젝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기업의 입장을 소상히 들어보고, 팔 비틀기인지 아닌지부터 시작해서, 팔 비틀기가 아니면 도대체 무엇을 해줘야 되는지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신정훈 민주당 의원은 "나 의원이 호남 메가 프로젝트 투자가 기업의 팔 비틀기로 시작된 게 아니냐는 얘기를 진행하고 있고, 800조 원이라고 하는 투자를 민주당의 전당대회용으로 발표한 것이 아니냐는 말씀까지 섞어서 이야기 한다"며 "최태원·이재용 회장 증인 채택은 그야말로 정쟁의 도구로 삼겠다는 뜻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기업 팔 비틀기는 전두환 정권이 했고, 박정희 정권이 했고, 소위 말해서 노태우 정권이 했지, 민주당 정권이 언제 기업 팔 비틀기를 했느냐"고 말했다.
산업 재해와 노동 보건 현안과 관련된 기업인 증인 채택 부분에 대해서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이용우 민주당 의원은 "한화오션은 부당 노동 행위의 고의성이 심각하게 의심된다"며 "쿠팡도 우리 위원회에서 청문회를 개최했고, 야간 노동 등 안전 보건 문제, 산업재해 사망 은폐 등 기본적인 인권 사안조차 지켜지지 않아 상당한 지적을 받고 개선 약속까지 한 상황이었는데 여전히 이행되지 않고 있다. 조속히 증인 채택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양당 간사가 노력해달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도 "(한화) 그룹의 책임 있는 사람이 반드시 국회에 나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국민들 앞에서 당연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