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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국감] 李대통령 저격설엔 부인, 김지용엔 즉답 회피…추미애에 쏟아진 野 공세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입력 2026.10.13 14:27
수정 2026.10.1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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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장 달군 중앙정치 논란

"개인 소신은 다른 기회에"

인선 지연 책임론까지 등장

도정 소홀 지적엔 정면 반박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추미애 경기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호의호식·고관대작' 발언이 자신을 겨냥했다는 해석을 부인한 반면,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에 대한 기존 반대 입장에는 즉답을 피하면서 국민의힘의 집중 공세를 받았다.


국민의힘이 대통령과의 갈등 가능성과 김 후보자 인선 지연에 따른 책임론을 잇달아 제기하자, 추 지사가 대통령의 우회 비판설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정치적 소신은 별도로 밝히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것이다.


추 지사는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대통령 저격이 억울하지 않느냐"고 묻자 "대통령이 저를 겨냥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힘든 소년 시절을 보냈지만, 저도 흔치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어머니가 저를 직접 기르지 못하고 위탁할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생을 모른다거나 제가 사치하면서 남에게 피해를 끼친 적이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이 대통령의 SNS 게시물이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냐고 재차 묻자, 추 지사는 "아니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언론이 그렇게 오해하는 것이다. 숱한 오해 속에 살고 있다. 정치인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1일 엑스(X)에 "어려움 없이 부모 덕에 호의호식하며 고관대작으로 평생 살아온 사람은 고단한 소시민의 삶과 인식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소액의 서민 복지예산을 거리낌 없이 삭감하는 사람들', '생각 없이 칼을 휘두르는 권력자' 등을 언급했다. 이를 두고 최근 경기도의 복지예산 삭감과 고가 관사 계약 논란에 휩싸인 추 지사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됐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2026년도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싼 추 지사의 정치적 행보도 문제 삼았다.


박상웅 국민의힘 의원은 추 지사의 SNS 활동을 거론하며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중에 김지용 저격 8건, 보안수사권 등 중앙정치 관련 14건"이라며 "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이나 소신에 변화가 없느냐"고 물었다.


이에 추 지사는 "이 자리는 국정감사 자리다. 개인적인 정치 소신은 다른 기회에 말하겠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추 지사가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밀정', '나치 전범', '아이히만' 등의 표현을 사용한 사실을 거론하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던 입장이 여전한지 거듭 따져 물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한 비판을 이재명 정부의 인사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판단으로 받아들여도 되느냐고 묻자, 추 지사는 "그렇지 않다. 중앙정치와 관련한 의견은 개인적으로 말하겠다. 이 자리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도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연된 상황을 언급하며 추 지사의 책임을 추궁했다.


서 의원은 "행정안전부 장관이 중수청장 후보자를 제청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국정감사 중에 내일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여러 가지 지연된 사태에 대해 저는 추 지사의 책임도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추 지사는 "책임에 대한 답변은 (국감 자리에서) 곤란하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추 지사가 김 후보자 인선 등 중앙정치 현안에 몰두하면서 경기도정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공세도 이어갔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법무부 장관 추미애가 따로 있고 도지사 추미애가 따로 있는 건 아닐 것이다. 추 지사 SNS에는 도정 글과 김 후보자 비판이 같이 올라와 있다"며 "중앙정치에 과도하게 관심을 두면서 도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겠냐는 도민들의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추 지사는 "도정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 주말이나 퇴근 후 심야시간대에 검찰개혁에 대한 도리와 책임을 다하기 위해 의견을 피력한 것일 뿐 도정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주혜 기자 (jhaefth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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