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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2호선, 데이터로 더위 잡았다…출퇴근 냉방 민원 65%↓

인천 =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입력 2026.10.13 14:20
수정 2026.10.1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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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구간 미리 읽고 냉방 자동 조절…자체 기술로 쾌적성·에너지 효율 동시 개선

인천지하철 2호선 전동차 전경 ⓒ 인천교통공사 제공

인천지하철 2호선이 승객 밀집도와 열차 운행 상황을 반영한 지능형 냉방 시스템으로 출퇴근길 객실 더위 잡기에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보다 기온이 높았던 올해에도 출퇴근 시간대 ‘덥다’는 민원이 65% 가까이 줄면서 데이터 기반 냉방 제어가 실질적인 불편 해소로 이어졌다.


인천교통공사는 자체 기술로 구축한 ‘지능형 스마트 객실냉방 시스템’을 고도화한 결과, 출퇴근 시간대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9% 감소했다고 13일 밝혔다.


객실 온도는 인천2호선의 주요 민원 요인으로 꼽혀왔다.


지난해 전체 민원의 91%가 냉난방 조절 요청이었으며, 이 가운데 84%는 객실이 덥다는 내용이었다. 특히 승객이 집중되는 시간대에는 체감온도가 높아져 보다 신속하고 정밀한 대응이 요구됐다.


공사는 지난 7월 종합관제소의 자체 기술력을 활용해 열차 위치정보와 구간별 혼잡도 데이터를 연계한 자동 냉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열차가 혼잡구간에 진입하기 전 냉방을 강화해 객실 온도를 미리 낮추고, 혼잡구간을 벗어나면 냉방 강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승객 불편을 줄이면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지난 8월에는 제어 체계를 한층 정교하게 다듬었다. 혼잡도와 시간대에 따른 냉방 설정 구간을 기존 5개에서 10개로 확대하고, 상·하행 열차의 혼잡구간을 별도로 구분해 운행 방향에 맞춰 냉방 강도를 조절하도록 개선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냉방을 집중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상황에 따라 설정온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민원 감소는 수치로 확인됐다. 지난해 8월 675건이었던 객실 온도 관련 민원은 올해 같은 달 484건으로 191건(28.3%) 줄었다. 올해 8월 평균기온은 28.1도로 지난해 27.4도보다 높았지만 민원은 오히려 감소했다.


출퇴근 시간대에는 개선 효과가 더욱 뚜렷했다. 오전 7~10시와 오후 5~8시 사이 ‘덥다’는 민원은 지난해 8월 439건에서 올해 154건으로 64.9% 감소했다.


특히 오전 7~8시 민원은 166건에서 40건으로 76% 줄어 출근 시간대 승객들의 더위 불편이 크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무인운전 환경에서는 승객이 느끼는 온도까지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객실 쾌적성과 에너지 효율을 함께 높였다”고 말했다.

장현일 기자 (hichan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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