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하나가 취업 경쟁력으로…폴리텍 기술인재 24명 장학생 선발
입력 2026.10.13 12:00
수정 2026.10.13 12:00
‘만우 조홍제 스칼러십’ 제3기 장학생 선발
만우 조홍제 스칼러십 제3기 장학생 24명이 지난달 9월 한국폴리텍대학 신기술교육원에서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낫다’는 문구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폴리텍대학
학력이 아닌 ‘현장 기술’을 기준으로 청년 인재를 발굴하는 장학사업이 올해 3기 장학생 24명을 새로 선발했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봇부터 전기·기계·산업설비까지 신기술과 뿌리산업 분야 인재들이 1년간 장학금과 기술교육, 진로 지원을 받는다.
한국폴리텍대학은 ‘만우 조홍제 스칼러십’ 제3기 기술인재 장학생 24명을 선발해 지난달부터 장학금 지원과 인재 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만우 조홍제 스칼러십은 효성그룹과 한국타이어를 일군 고 조홍제 회장의 ‘기술중심·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잇기 위해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2024년 출범한 장학사업이다. 폴리텍 재학생만을 대상으로 현장 기술을 갖춘 인재를 발굴한다.
장학생 1명당 연간 지원 규모는 1800만원이다. 생활비 장학금 연 600만원과 기술개발 지원금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고, 월 1회 리더십 교육과 기술선진국 해외연수, 모의면접, 현직자 진로 멘토링 등을 1년간 제공한다. 수료 후에도 졸업 장학생 네트워킹과 자격시험 응시료를 지원한다.
3기 장학생은 학업성과와 소득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발했다. 반도체·AI·로봇 등 신기술 분야와 전기·기계·산업설비 등 뿌리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뽑혔다. 법학과 사회복지, 연극영화 등 다른 분야를 공부하다 기술 분야로 진로를 바꾼 장학생도 9명이다.
앞선 기수의 취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선발된 1기 장학생 20명 가운데 18명이 취업했으며, 이 중 14명은 SK하이닉스와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로템, 고려아연 등 대기업과 주력 제조 현장에 진출했다.
지난해 선발된 2기 장학생 30명 가운데 10명도 졸업 전 한전KPS와 세아베스틸, LS전선, 테슬라 등에 조기 취업을 확정했다.
2기 장학생 최정씨는 4년제 대학 영어영문학과를 중퇴한 뒤 폴리텍 울산캠퍼스 전기과에 입학했다. 이후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 등 자격증 7종을 취득했고 재학 중 한전KPS에 합격해 지난 7월 입사했다.
최씨는 “장학사업 덕분에 생활비 걱정 없이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며 “몸에 지닌 작은 기술이 천만금의 재산보다 귀하다는 만우 조홍제 회장의 말이 늦게 출발한 나에게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이철수 폴리텍 이사장은 “형편 때문에 기술을 포기하는 청년이 없도록 생활비와 성장 기회를 함께 건네는 장학사업”이라며 “장학생들이 국내 주력 산업 현장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기술이 가장 확실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과 함께 대한민국 산업을 떠받칠 기술인재를 꾸준히 길러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