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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공항 피격에 석유 거물들 줄줄이 불참…세계석유총회 '직격탄’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13 09:00
수정 2026.10.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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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손모빌·셰브런·셸·BP·토탈 CEO 행사 일정서 제외

공항 피격에 항공편 차질…사우디는 총회 강행

글로벌 투자 허브 구상에 타격…'비전 2030'도 부담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제25차 세계석유총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행사장에 모여 있다. ⓒAFP/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으면서 세계 최대 석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의 현지 행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우디가 국제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상황에서 잇따른 공항 공격이 대형 국제행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석유총회(WPC 에너지 콩그레스) 주최 측이 이날 오전 공개한 행사 일정에서 엑손모빌과 셰브런, 셸, BP, 토탈에너지스 등 글로벌 석유기업 5곳의 CEO가 모두 빠졌다. 이들은 당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BP 측은 항공편 운항 차질로 현장 참석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셸은 논평을 거부했고 나머지 기업들은 로이터의 확인 요청에 즉각 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5개 기업이 모두 안전 문제를 이유로 참석을 취소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총회는 1933년 출범 이후 사우디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3년마다 개최되는 세계 에너지 업계의 주요 행사로 당초 지난 4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여파로 연기됐다. 행사장은 후티의 공격을 받은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약 10㎞ 떨어져 있다.


사우디 정부는 행사 강행 의지를 밝혔다.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 장관은 개막 연설에서 참석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는 최근 사태에 엄중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국가 경제개혁 계획인 '비전 2030'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사우디의 경제 다변화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우디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고 글로벌 투자와 관광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잇따른 공격으로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약 330억 달러(약 44조3000억원)로 연간 목표인 1000억 달러에 크게 못 미쳤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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