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DMZ 지뢰 사건에 "北매설 분명…불의의 사고는 아니다"
입력 2026.10.13 06:25
수정 2026.10.13 16:36
"합참 발표 내용 보면 북한이 의도 있게 지뢰 설치한 것"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가 우리 군 장병 3명이 다친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에 대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밝혔다.
강 대사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고가 북한의 고의적인 공격인지, 불의의 사고인지를 묻는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질의에 대해 "유실이 됐던 건 분명히 아니라는 게 합참에서 밝혀졌고, 북한이 매설했다는 건 분명하다"고 답했다.
강 대사는 정동영 장관이 앞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 지뢰 폭발을 '아직 공격으로 특정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장관이 한 말에 대해 제가 이렇다 저렇다 토를 달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 대사는 해당 사건이 '고의적인가, 불의의 사고인가'라고 거듭 묻는 한 의원의 질문에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말했다.
강 대사는 또 한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은 불의의 사고라고 했다'고 지적하자 "본부가 가진 정보만큼 제가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합참 발표대로 설치한 지뢰라면 의도를 갖고 설치한 것이고 그런 뜻에서 불의의 사고가 아니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실이 됐던 건 분명히 아니라는 게 합참에서 밝혀졌고 북한이 매설했다는 건 분명하다"며 "매설을 했다고 하는 것은 어떤 의도가 있기 마련 아니냐"고 말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합참이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자 북한의 도발로 규정한 만큼 정부 입장을 자신 있게 밝히면 된다"고 하자 강 대사는 "합참의 발표 그대로 미국에 우리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이번 지뢰 폭발 사건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하며 부상 장병의 가족을 위로했다. '불의의 사고'가 예상치 못하게 벌어진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책임을 명시한 합참의 발표와 결이 다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