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개항장 밤거리 뒤덮은 인파…야행 첫날부터 ‘인산인해’
입력 2026.10.11 12:20
수정 2026.10.11 12:20
퍼레이드·드론쇼에 시민·관광객 발길 이어져…근대 거리 축제장으로 변신
박찬대(왼쪽 5번째) 인천시장과 김찬진(왼쪽 7번째) 제물포구청장이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사진촬영을하고 있다. ⓒ 제물포구 제공
인천 개항장 일대가 축제 인파로 들썩였다.
개항기 의상을 입은 시민들의 퍼레이드가 거리를 누비고, 밤하늘을 수놓은 드론쇼와 레이저 조명이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행사장 곳곳에 활기가 넘쳤다.
근대 건축물이 늘어선 거리에는 역사와 야간 문화 콘텐츠를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제물포구는 지난 9일 개막한 ‘2026 인천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첫날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개항장에 남아 있는 국가유산과 근대 문화자원을 밤에 즐기는 인천의 대표 문화유산 축제다. 국가유산청과 제물포구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며 인천시가 후원한다.
개막일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린 것은 개항기 복장을 갖춘 시민들의 거리 퍼레이드였다. 시대극의 한 장면처럼 펼쳐진 행렬이 개항장 골목을 지나자 관람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축제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100여 년 전 인천의 모습을 되살린 퍼포먼스가 근대 건축물과 어우러지며 거리 전체를 살아 있는 역사 무대로 바꿨다.
밤이 깊어지면서 축제의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하늘을 가른 드론과 화려한 레이저 조명이 개항장 야경과 어우러지자 관람객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역사적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진 야간 공연은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리며 개막 첫날의 주요 볼거리로 자리 잡았다.
역사체험 프로그램에도 관심이 이어졌다.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항기 인천의 생활상과 역사적 장소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과거의 흔적을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하며 경험하는 방식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젊은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축제의 무대는 행사장에만 머물지 않았다. 개항장 주변 카페와 식당, 공방 등 지역 상권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골목 곳곳을 둘러보며 지역의 매력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천e지 앱을 활용한 스탬프투어와 쿠폰 이벤트도 운영해 관광과 소비를 연결했다.
제물포구는 방문객이 몰리는 시간대에도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현장 관리에 힘쓸 방침이다.
김찬진 제물포구청장은 “개막 첫날부터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개항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방문객들이 안전하게 행사를 즐기면서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