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용인 전체 팹 12년 당겨도 부족"…광주 병행 건설 시사 [상보]
입력 2026.10.09 15:32
수정 2026.10.09 15:32
최태원 SK하이닉스 회장이 9일 오후 반도체 산단이 들어설 전남광주 서구 군공항 부지에서 현장 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체 생산공장(팹) 완공 계획을 12년 앞당기고도 늘어나는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며 광주 생산기지와의 병행 건설 가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9일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인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지을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빠른 속도로 반도체 수요가 늘기 때문에 이를 쫓아가는 공급 속도를 더 빨리 당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용인 클러스터 전체 팹 완공 계획을 12년 앞당겼는데도 그것만으로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부지와 팹 조성이 필요하고, 필요하다면 용인과 병행해서라도 지어야 할 사정이 생길 것 같다”며 “어느 정도 속도로 지을 수 있는지 점검하러 왔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언제인지는 좀 더 스터디해야 하기 때문에 오늘 답할 수 없지만 최대한 빨리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용수 구축과 공장 건설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최 회장은 “국가에서 용수와 전기 등을 갖추는 계획과 우리가 공사를 병행해 맞물리는 속도를 다시 계산해야 한다”며 “설사 용수와 전력이 늦더라도 타이밍을 빨리 맞출 수만 있다면 먼저 공사에 들어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광주 팹은 현재 용인 클러스터의 3분의 2 규모로 계획되고 있다.
최 회장은 “땅이 더 있고 수요가 더 있다면 이쪽이 더 커질 것도 충분히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