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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앤 카슨 '노벨문학상' 효과 톡톡...책 판매량 최대 184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09 15:11
수정 2026.10.0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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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캐나다 작가 앤 카슨의 책이 국내 서점가에서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수상 발표 이후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관련 도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일부 출판사는 재고 소진으로 추가 인쇄를 준비하는 등 '노벨상 특수'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앤 카슨의 도서 판매량은 발표 전보다 138배 증가했다. 예스24에서도 수상자 발표 이후 이날 오전 8시까지 약 12시간 동안 도서 판매량이 발표 전보다 약 184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교보문고 홈페이지 갈무리

시인이자 고전학자, 번역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해 온 카슨은 고대와 현대 문학, 시와 산문, 창작과 비평의 경계를 넘나드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아 왔다. 국내에는 현재 총 9종의 저서가 번역 출간돼 있다.


교보문고에서 수상 발표 이후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대표작 중 하나인 '빨강의 자서전'이다. 이 작품은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열 번째 노역에 등장하는 괴물 게리온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웅의 관점에서 벗어나 괴물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카슨 특유의 문학적 실험이 돋보인다.


뒤이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오빠를 추모하며 쓴 '녹스'가 2위를 차지했다. '남편의 아름다움', '에로스, 달콤씁쓸한', '짧은 이야기들'도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빨강의 자서전'은 교보문고의 전날 기준 온라인 일간 베스트 1위에 올랐으며, '녹스'와 '남편의 아름다움'도 각각 6위와 8위를 기록했다. 예스24에서도 '빨강의 자서전' 판매량이 발표 전보다 367배 급증해 일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알라딘의 전날 기준 베스트셀러 순위에서도 '빨강의 자서전'과 '녹스'가 나란히 1위와 2위에 올랐다.


카슨의 책을 가장 많이 출간한 출판사 난다는 "수상 발표 이후 주문이 폭증하면서 보유 재고가 바닥난 상태"라고 밝혔다. 유성원 난다 부장은 한글날 연휴가 끝난 뒤 책을 추가로 인쇄해 유통해야 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서점가도 관련 마케팅에 나섰다. 교보문고는 이날 오전 광화문점에 앤 카슨의 책을 모은 매대를 마련했지만, 보유 물량이 충분하지 않아 진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예스24와 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들도 홈페이지에 특별 페이지를 마련하고 수상 축하 댓글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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