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간선거 전 이란 공격 안 해”…유가급등 부담 작용한 듯
입력 2026.10.09 08:06
수정 2026.10.09 08:06
“대이란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
NYT “美 국방부 이란 사흘간 집중공습 계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미국평화연구소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미국 중간선거 이전에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는 이란과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11월3일 미 중간선거 이전에는 어떤 시점에도 이란을 공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경제적·군사적으로 매우 나쁜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란에 대한) 봉쇄 조치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라고 덧붙였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이 대규모에 달한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에만 2200만 배럴이 통과했고, 이란을 오고 가는 원유는 단 한 배럴도 없었다”며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장기화된 이란전쟁과 이로 인한 유가 급등 상황이 선거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전쟁 상황의 악화 가능성을 선거 전까지 차단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나오기 전 이날 국제유가는 미국이 이란을 상대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에 영향을 받아 장중 크게 올랐다.
이런 가운데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미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란의 미사일·드론 전력과 에너지 시설, 군사기지 등을 타격하는 새로운 작전 계획을 수립했다고 미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공격은 약 사흘 동안 짧고 강도 높게 집중적으로 가하는 방식이다. 주요 목표는 전쟁 초기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재건한 미사일·드론 전력이며, 에너지 시설과 혁명수비대 지휘부도 공격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도 전날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 작전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에 이란에 대한 대규모 전투작전 재개 준비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공격 시점이 정해지지 않았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JD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백악관 국가안보 고위 당국자들은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열어 군사작전 재개 방안을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7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대규모 작전 재개에 대비해 전력 증강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주 샌디에이고를 출항한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 전단은 이르면 이달 말 중동에 도착해 조지 H W 부시호, 조지 워싱턴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중동에 항공모함 3척이 동시에 배치되는 것은 2003년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