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연세암병원, 난소암·위암 겨냥 CAR-T 치료제 개발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입력 2026.10.08 18:05
수정 2026.10.08 18:05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난소암 환자 37%서 L1CAM 높게 발현

CD28·ICOS 결합해 '종양 침투력' 높여

ⓒ연세암병원

연세암병원 연구팀이 고형암을 표적으로 한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를 개발했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정민규·김건민, 산부인과 남은지, 병리과 박은향 교수 연구팀은 8일 국제학술지 ‘저널 포 이뮤노테라피 오브 캔서’에 난소암과 위암에서 발현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CAR-T 세포치료제를 개발했다고 게재했다.


CAR-T는 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도록 만드는 치료법이다. 백혈병 같은 혈액암 치료에 주로 쓰인다. 반면 단단한 덩어리로 자라는 고형암에는 쓰이지 못했다. 면역세포가 종양 속으로 파고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고형암을 공격할 새로운 표적을 찾는 데서 실마리를 풀었다. 암세포 종양 조직에서 'L1 세포 부착 분자(L1CAM)'가 대량으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연세암병원 난소암 환자 227명의 종양 조직을 조사한 결과 약 37%에서 L1CAM가 높은 수준으로 발현됐다. 132명의 위암 환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22%의 발현율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L1CAM을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CAR-T 세포를 제작했다. 대표적인 면역 세포인 T세포 표면에 나타나는 수용체 단백질 'CD28'과 'ICOS'를 결합하면서다. 실험 결과 환자 종양을 동물에 이식한 난소암 모델에서는 한 차례의 CAR-T 투여만으로도 완전히 종양이 소실됐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새로운 표적인 L1CAM과 이에 최적화한 치료제 구조, 종양 특성에 맞는 투여 전략을 통해 난소암과 위암에 CAR-T 치료가 가능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했다”며 “L1CAM 양성 고형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보라 기자 (simply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