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권 집값 상승에 정비사업도 '꿈틀'…곳곳서 사업 속도
입력 2026.10.12 07:08
수정 2026.10.12 07:08
미아2구역 시공사 재입찰…한남3구역 연내 착공 추진
신축 아파트 최고가 거래 잇따라…사업성 개선 기대감
미아2구역 내 골목. 뒤로 성북구 래미안길음센터피스 단지가 보인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서울 강북권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도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면서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한편 시공사 선정부터 이주, 착공까지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단계별로 진전을 보이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미아2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은 이날 시공사 입찰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연다. 이후 내달 26일 입찰을 마감하는 일정이다.
현장은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 인근에 송천초·영훈국제중·영훈고 등이 가까운 입지다. 길음뉴타운 등 이미 개발이 상당 부분 진행된 지역과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재개발을 통해 총 4003가구 규모로 재탄생한다. 조합이 제시한 공사비만 1조7790억원에 달한다.
지난달 통합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시공사 선정 절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GS건설, 롯데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참석했지만 실제 입찰에 참여한 곳은 없었다. 다만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여전히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북권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정비사업의 사업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반분양가를 높게 책정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 사업 수익성이 개선되고 조합원 분담금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1주(5일 기준)까지 기록한 올해 강북구 아파트값 누적 상승률은 10.46%다. 미아2구역과 가까운 성북구의 경우 올해 15.21%가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집값 상승이 가팔랐다.
신축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주변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은 정비사업의 향후 분양 수입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월18일 20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이문동에서 처음으로 20억원 이상에 거래됐다. 2022년 1월 입주한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 클라시아 같은 평형은 지난달 15일 19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성북구 장위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장위뉴타운에 신축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이 일대로 수요가 몰렸고, 최근에는 길음동 등 주변 지역으로도 매수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면서 인근 구축 아파트들도 영향을 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서울 강북구 미아3구역 통합심의 통과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데일리안 이수현 기자
강북권 주요 정비사업장에서도 사업 추진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도봉구에서도 노후 아파트 재건축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창동주공18단지는 지난 7월 창동·상계택지개발지구 내 재건축 단지 중 처음으로 조합설립추진위원회 구성을 승인받았다. 이어 지난달에는 창동주공4단지와 19단지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으며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대문구 북아현2구역은 지난 4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데 이어 다음 달 9일부터 본격적인 이주에 들어갈 예정이다. 조합은 내년 3월까지 이주를 마무리한 뒤 철거 등 후속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용산구 한남3구역도 지난달 정비사업 통합심의를 통과하고 연내 착공을 목표로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이곳에는 최고 21층, 5970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