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한파 지나가나…4분기 반등 기대감 ‘솔솔’
입력 2026.10.12 07:02
수정 2026.10.12 07:02
올해 1~3분기 신규 상장사 33곳…지난해 대비 40%↓
반도체 열풍에 새내기주 관심 부진했으나…분위기 반전 기대
4분기 수요예측 확정 기업만 17곳…대어급·유니콘 움직임까지
집중된 공모 일정에 ‘옥석 가리기’ 심화…“기업별 경쟁력 부각”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겪었으나, 3분기 들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4분기 대어급 상장 후보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IPO 시장이 본격적인 반등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12일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코스피·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33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곳)보다 40.0% 감소했다.
코스피 신규 상장사는 6곳에서 1곳으로, 코스닥 신규 상장사는 49곳에서 32곳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공모 규모는 3조4028억원에서 1조6312억원으로 52.1% 축소됐다.
이 가운데 상반기 국내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17곳(코스피 1곳·코스닥 16곳)이다. 지난해 상반기(38곳)의 절반도 안되는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반도체 대형주에 투심이 집중되면서 새내기주에 대한 시장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3분기에는 16곳이 신규 상장했는데, 1개 분기 만에 상반기 실적을 따라잡은 셈이다.
이들 기업들의 주가 성적표가 긍정적인 점도 시장 회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에 진입한 스카이랩스·네오사피엔스·와이즈플래닛컴퍼니·글로벌테크놀로지·빅웨이로보틱스·덕산넵코어스 등은 상장 당일 공모가를 상회한 채 장을 닫았다.
이러한 분위기 속 IPO 시장이 4분기부터 회복될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통상 4분기가 IPO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는 점을 고려하면 공모와 상장이 몰리면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달과 다음달 수요예측이 진행되는 기업만 17곳에 달한다. 공모 절차를 앞두거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은 22곳이다.
또 무신사와 소노인터내셔널·에스텍시스템·에스에프씨(SFC) 등 대어급 기업이 코스피 상장 심사를 진행 중이다.
유니콘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리벨리온·업스테이지 등도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IR큐더스 관계자는 “중소형 딜 중심으로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사전 수요예측 및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시행을 앞두고 절차 부담이 없는 시점에 상장을 마치려는 수요가 더해지면서 4분기 공모 일정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며 “대형 딜 성사로 이어지면 IPO 시장의 회복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공모 일정이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특정 업종이나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향하는 경향이 여전한 만큼, 기업별 경쟁력 차이가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예측 흥행 여부와 상장 후 주가 흐름이 기업의 ▲성장성 ▲수익성 ▲밸류에이션 적정성 등에 따라 뚜렷하게 갈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강영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일한 시기 또는 유사한 업종의 기업들이 연이어 상장할 경우, 공모주 투자 자금이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업종 경쟁력과 적정 밸류에이션 여부를 고려한 옥석 가리기가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