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최고치 경신…코스피는 '비실비실'
입력 2026.10.07 17:44
수정 2026.10.07 17:44
코스피, 최고치 대비 25%↓
美나스닥은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1.98% 내린 6803.90에 장을 마친 7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미국과 대만 등 주요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증시는 6000선에 머무르며 횡보 흐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37.49포인트(1.98%) 하락한 6803.90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인 지난 6월 22일(9114.55)과 비교하면 25.3% 하락한 상태다.
7월 급락장을 맞아 5000선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6000선을 회복한 뒤 70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상회하고, 중동 정세 악화로 물가 우려가 커지는 등 녹록지 않았던 거시경제 여건이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같은 여건 속에서도 미국증시는 큰 틀의 우상향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코스피 연고점 시점인 6월 22일부터 전날까지 미국 나스닥 종합지수는 5.48% 올랐다.
특히 간밤에는 전장보다 122.48포인트(0.45%) 오른 2만7599.79에 마감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 지수도 같은 기간 4.36% 상승했다. 전날에는 사상 최고치인 4만9822.55로 장을 마쳤다.
거시경제 불확실성에도 인공지능(AI)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증시의 경우, 반도체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등 AI 밸류체인 전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즐비해 자금 유출 대신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국내증시는 '반도체 투톱' 비중이 압도적이라, 관련 수급 약화가 증시 전반의 활력을 떨어뜨리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내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3분기 잠정 실적이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관련 기대감이 선반영돼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결국 반도체 업종 수급 개선을 위해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구체화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은 시장 기대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촉매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