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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가뭄 겪은 올해 콩…농진청 “날짜보다 성숙 상태 보고 수확”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0.07 11:01
수정 2026.10.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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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평균기온 평년보다 1.7도 높아…지역별 기상 차이

꼬투리 95% 이상 성숙 색상으로 변한 뒤 7~14일이 수확 적기

이슬 마른 맑고 건조한 날 오후 작업…기계 수확 때 수분 확인

콤바인 작업 시에는 주행 및 회전속도 적정수준을 준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올해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를 겪은 콩은 재배지별로 꼬투리와 씨알의 성숙 상태를 확인해 수확 시기를 정해야 한다. 너무 일찍 거두면 품질과 수확량이 떨어지고, 늦어지면 꼬투리가 터져 콩알이 떨어지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7일 올해 콩 생육기간의 기상 변화가 시기와 지역마다 달랐다며 농가에 수확 전 생육·성숙 상태를 직접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5.4℃로 평년보다 1.7℃ 높았다.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폭염이 이어졌고, 8월 전반에는 가뭄, 중·하순에는 집중호우가 나타났다.


수확 시기를 판단하려면 먼저 성숙기에 도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잎이 노랗게 변해 떨어지고 재배지 전체 꼬투리의 95% 이상이 갈색이나 황색 등 품종 고유의 성숙 색상으로 바뀐 때를 성숙기로 본다.


수확 적기는 성숙기에 도달한 날부터 약 7~14일 뒤다. 이때 꼬투리 수분 함량은 15~18% 수준으로 낮아져 수확 작업에 적합해진다. 꼬투리를 가볍게 흔들었을 때 콩알이 움직이며 서로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지도 판단 기준이다.


성숙 전에 수확하면 덜 익은 콩알이 늘어 품질이 크게 떨어지고 수확량도 줄어든다. 반대로 수확을 지나치게 미루면 꼬투리가 자연적으로 터지는 탈립 현상이 발생한다. 비와 바람으로 탈곡 작업이 어려워지거나 병해충 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


수확 작업은 이슬이 마른 맑고 건조한 날 오후에 하는 것이 좋다. 콩알 표면이 오염되거나 껍질이 부서지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콤바인 등 기계를 사용할 때는 콩의 수분 상태를 세심하게 확인해야 한다.


탈곡할 때 적정 수분 함량은 13~15%다. 수분이 너무 많으면 즙액이 콩알 표면을 오염시킬 수 있고, 지나치게 건조하면 손실률이 높아진다.


수확 전에는 고랑의 배수를 관리하고 생육이 늦어진 개체와 잡초를 제거해야 한다. 콤바인 작업 때는 주행속도와 회전속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홍영기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장은 “올해는 폭염과 가뭄, 집중호우가 짧은 기간에 이어지는 등 기상 변동성이 컸다”며 “농가에서는 달력상의 날짜보다 재배지별 꼬투리와 씨알의 성숙 상태를 직접 확인해 수확하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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