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故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사람·신뢰 경영 계승”
입력 2026.10.06 17:14
수정 2026.10.06 17:14
유가족·임직원 등 130여명 참석해 추모
제련 경쟁력·핵심 광물 공급망 역할 강화
고려아연이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최창걸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열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고(故) 최창걸 명예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추모식을 열고, 사람과 신뢰를 중시한 고인의 경영철학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6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최 명예회장 1주기 추모식을 엄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유가족과 이제중 부회장 등 고려아연 및 계열사 임직원, 고인의 지인 13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과 약력 보고, 추모영상 상영, 추모사 낭독, 가족대표 인사,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백순흠 경영관리부문 사장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박기덕 대표이사 사장이 임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했다. 최윤범 회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고려아연은 안팎의 여러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며 “그 과정에서 명예회장님께서 세우신 경영철학과 기업가정신이 오늘의 고려아연을 지탱하는 튼튼한 뿌리임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인이 경영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가치는 ‘사람’과 ‘신뢰’였다며, 인재와 신용을 중시한 철학이 고려아연의 노사화합과 경쟁력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고인의 뜻을 이어 제련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한미 경제협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와 이차전지 소재, 자원순환 등 신사업도 확대해 소재와 에너지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최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6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고 최기호 창업주의 차남으로 1974년 고려아연 창립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으며, 이후 경영 전반을 이끌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창립 당시에는 국내외 자금 조달을 주도했다. 세계은행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제련소 건설에 7000만 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자 5000만 달러로 가능하다고 설득했다. 이후 일괄 수주 방식 대신 직접 구매와 건설을 추진해 4500만 달러로 공사를 마쳤다.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사장과 부회장을 지내며 기술연구소 설립과 생산시설 확장을 추진했다. 1992년 회장 취임 이후에는 아연·연 제련시설을 증설하고 호주 아연제련소 SMC를 설립해 해외 사업을 넓혔다. 아연 잔재를 재처리해 시멘트 원료로 활용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자원 활용도를 높이는 데도 힘썼다.
아동복지와 교육 지원도 이어갔다. 1981년 명진보육원 후원을 시작으로 아동복지시설을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섰다.
이날 참석자들은 본사에서 고인의 흉상 제막식을 진행했다. 이후 유가족과 주요 경영진은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 선영으로 이동해 묘소를 참배하고 추모비를 제막했다. 고려아연은 임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이날 하루 본사 추모 공간을 운영했다.
